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가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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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23
아 2:8~17
어제...어느 기독교방송국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치매 걸린 부인을 간호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남편은 처음에는 부인에 대한 사랑으로 열심히 아내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다 부인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을 가고, 파자마 차림으로 학교에 가는 등,
자꾸 대형사고를 치니까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젊고 예쁜 여자가 나타나서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 주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자는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 때 남자는 어느 믿음의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놓고 상담을 했고,
그 남자는 자신을 위해 죽어주신 십자가의 예수님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돌아가,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는 아내의 손을 붙잡고,
아내를 무거운 짐으로 여겼다며...지금까지 사랑으로 돌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도를 합니다.
주님 이 침대가 저의 제단입니다.
아내를 돌보는 것은 저의 영광이요 특권입니다.
아내를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젊은 여자와는 이별을 선언합니다.
이럴 때...우리는 누구와 일어나서 함께 가고 싶을까요.
그건 말할 것도 없이 젊고 예쁜 여자일 겁니다.
아마 치매에 걸려 가족을 몰라보는 아내는 아닐 겁니다.
그러나...
어제 영화를 보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가 함께 일어나서 가야 할 사람은 바로 이런 가족이요, 주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쁘고,
향기나고,
서로 뜨겁게 사랑할 때는,
함께 일어나서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병들어 추해지고,
인생의 겨울이 오고, 비가 내리며,
세상의 것들을 하나하나 잃어 버릴 때는 함께 일어나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 때 언제나 우리를 일으켜 세워 함께 가자고 하시는 주님.
우리가 아름답지 않았을 때...함께 가자고 일으켜 세우셨던 주님.
그리고 함께 일어나 가자고 일으켜 세워 주셨던 지체들.
그 주님과 지체들을 놓치지 않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주님의 목소리를 멀리서도 들을 수 있는 귀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스런 눈으로 나를 늘 엿보시는 주님을 저도 보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내 속에서,
주님과 나 사이를 허무는 작은 여우를...오늘도 잡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