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10.03.18
마 24:36~44
며칠 동안이지만..
깨어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요즈음 저는,
불임판정을 받았던 며느리가 임신을 하고,
암 투병으로 마음 한켠에 짐이었던 시누님이 세례받고 천국 가시고,
남편도 직장에 출근해 월급을 받아오고,
딸도 시집 가서 임신을 하니...
아직 남아있는 문제들이 있긴 해도,
한결 홀가분하고 살만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열심히 주의 일이나 해야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어도 늘 교회에 관한 일을 하거나,
힘든 지체들을 권면하며,
큐티를 거르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저만의 기도 시간이 짧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짧아진 그 기도 마저 거를 때가 있고,
저와 하나님만 아는 눈물이 줄어들고,
게으름을 은근히 합리화하고,
편하고 쉬운 길이 좋고,
그러다 보니 믿음을 좋게 보이려는 감정의 노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도,
겉으로는 별로 표시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그냥 두지 않으셨는데..
어느 분의 한 마디 말씀을 통해,
저의 실체를 보게 하셨습니다.
저의 실체를 봤다고 금방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부풀었던 풍선에 바람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찾으시는 주님의 손길이심을 깨달았습니다.
버려둠을 당하는 사람이,
믿음 없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징조를 구하거나,
때를 알기 원하는 사람들만도 아닙니다.
때로는 회복의 때를 알고 싶어서,
연약한 인생들이 하나님앞에 엎드리는 것은 깨어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버려둠을 당하는 사람은,
깨어있을 만한 고난이 없는,
깨어있지 못할 때 책망해 줄 공동체가 없는,
깨어있는지, 졸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자기 열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드는 일에 문제가 없으면,
얼마나 깨어있기 힘든지를 묵상합니다.
밭에서 일하거나 매를 갈며,
바쁘게 일하는 사람일 수록 깨어있기 힘든 것을 묵상합니다.
저 보다 환경이 열린 지체들이,
인정 받고 편하게 믿음 생활하는 것을 보며,
그래도 나는 이 정도면 괜찮은거라고 생각했는데..
믿음의 길은 누구와 비교하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요구하시는 절대치가 있음을 묵상합니다.
저의 영혼을 도적질 하려는 이 세상 세력에,
결코 저를 빼앗기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졸고 있어도,
늘 깨어서 도적이 저를 뚫지 못하도록 지켜 주시는 공동체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이 찬송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울던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
이렇게 함께 살자고..
늘 나를 찾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