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나 안식일에나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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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3.16
종말론적 신앙으로 살라고 했다.
개인의 종말과 우주의 종말이 언제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당당히 맞을 수 있는 준비를 하며 살라고 했다.
종말을 생각하며,
당연히 올 것이 왔다고 믿으며 허허 웃으며 갈 수 있는 믿음을 가지라고 했다.
이름하여 종말론적 신앙이다.
오늘 묵상말씀, 마태복음 24장 15-28절을 보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로 준비하라신다.
종말이, 피할 수 없는 잔혹한 종말이 오긴 와야겠지만,
그날이 겨울이 아니길 기도하라신다.
880미터 이상 여행할 수가 없는 안식일도 아니게 기도하라신다.
많이 봤다.
한겨울에 종말을 맞는 사람들을,
준비없이 황량하게 종말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적잖이 봤다.
춥고 배고프고 쓸쓸하고 외로운 겨울..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는, 황량한 겨울들판에서 가련하게 죽어가는 주검들을 무수히 봤다.
죽음 후의 천국 또한 예비되어 있지 않고,
이 땅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황망하게 떠나는 사람들,
무에 그리 바쁜지 인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훨훨 털고 날아가버리는 사람들,
그렇게 겨울에, 한겨울의 냉기를 일으키며 떠나는 주검들을 많이도 봤다.
많이 봤다.
영적인 겨울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평생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가슴 깊숙히 한을 묻어두고 가는 사람,
죽는 순간까지 손 한번 내밀지 못하는 사람,
영적인 겨울속에서 차디차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기도하라신다.
그런 종말을 맞지 않도록..
영적으로, 육적으로, 그리고 물질적으로 겨울에 맞지 않도록,
한겨울의 차디찬 들판에서 맞이하지 않도록 기도로 준비하라신다.
한겨울에 종말을 맞지 않도록,
그런 겨울의 종말이 되지 않도록 평소에 기도로 준비하라신다.
기도하지 않으면,
나 또한 언제 어디서 불현듯 종말이 엄습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개인의 종말이 언제 오든,
우주적 종말이 또 언제 닥치든,
그래서 항상 준비하는 기도를 하련다.
나의 종말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허허 웃으며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종말신앙, 종말론적 신앙을 다시 한번 챙겨보라는 말씀, 아멘으로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