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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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18
고후 12:1~13
51살의 여자가....이 가을 보내기를 참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아직 매서운 추위가 오려면 멀었는데도,
바람은 벌써 제 몸 구석구석을 얼게 하니 이 겨울을 어찌 보낼지 염려가 됩니다.
어제 혜옥자매를 떠나 보냈습니다.
저는 벽제의 장지 까지는 못갔지만,
그의 시신을 넣은 영구차의 문이 막 닫혀지는 순간...
무언가 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가 남겨 놓고간 자취 때문인지.
다시는 그를 못 볼거라는 아쉬움 때문인지.
우리의 육체가 저렇게 끝날거라는 잠시의 허망함 때문인지.
영구차가 떠난 후...저를 실어다 줄 지체의 차를 기다릴 때까지도,
저는 차가운 바람 앞에서 잠시 휘청거렸습니다.
땅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가을에 겉잡을 수 없이 후패해가는 저의 육체에 연민을 느꼈고,
잠시 이 땅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바울사도를 통해 다시 하늘을 봅니다.
오늘 말씀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시네요.
약한데서 온전하여진다고 하시네요.
오히려 약한 것들을 자랑하라고 하시네요.
그렇습니다.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가서 하나님께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었던 바울이,
그것은 무익한 자랑이라고 하는 것 처럼...
어쩌면 우리의 대단한 경험이나 체험은 오히려 우리를 자고하게 할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약함은,
우리를 하나님앞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고 겸손하게 하니,
우리가 온전해지는 지름길일겁니다.
오늘은,
저의 약한 몸과 마음을 자랑하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렵니다.
건강 주시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말고,
그냥 이 모습 이대로 받아 들이렵니다.
이 약함을 통해,
제게서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해 질수 만 있다면,
그 능력이 머물수만 있다면,
주 안에서 강해진다면...그것으로 감사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