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업고 가시는 주님! 그 주님을 자랑하겠습니다.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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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18
며칠 동안, 로뎀 나무 아래 지냈습니다.
곳곳에 숨겨 두신 7000명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몸도 마음도 자꾸 축축 처졌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그렇게 저녁이 되어 틈만 나면 자주 누워서는
기도라기 보다는 벌렁 누워서 얘기했습니다.
다 듣고 계시던 주님이, 꼭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느껴졌습니다.
하나님, 뭐예요...
몇 달 있으면 횟수로 3년이예요...
가시는 듯, 소생하시고, 소생하시고...
이번에는 1월초에 쓰러지셔서는 꼼짝없이 벌써 11개월이예요...
전 뭐예요...........................?
“그래, 다 알아…
내가 왜 모르겠니?
내가 너보다 너를 더 잘 아는 것 잊지 마렴.
네가 감사함으로 견디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너를 대견해 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도 잊지 마렴…
내가 너와 늘 함께 한다…
조금만 더 나만 바라고,
네 인생을 향한 나의 계획과 그림을 보렴…”
“ 죄송하지만…지금은 보이지 않아요… 그냥 다 쉬고만 싶어요…
내게는 용납하고 싶은, 변하지 않는 두 마음으로 늘 징글징글해요...”
“그런 네 마음도 다 알지…
너니까 견디는 것 내가 왜 모르겠니…”
“다 알겠는 것 같기도 하다가, 어느 때는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그것 다 알면 교만해서 어디 쓰겠니?”
“그런데 주어진 환경 가운데 선택은 늘 네 몫이야.
달라지는 않는 상황 가운데 계속 힘들어, 힘들어…하며 지낼래?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나랑 같이 걸을래?”
“걸을 힘도 없어요…”
“알지... 넌 가만히 나만 바라 보렴, 내가 업고 갈께…
“생각 좀 해 보구요…”
그리고 잤고, 그리고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부득불 강함과 부함을 자랑하고픈 제게,
사도 바울을 통해서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부득불 약함을 자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약함으로, 늘 넘어지기 잘하는 나를 업고 가시는 주님,
그 주님을 자랑하겠습니다.
주님은 나의 힘입니다.
주님은 나의 산성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