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나는 날
작성자명 [김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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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17
꾀부리기 알맞은 정도의 감기몸살이
알람소리를 외면하고 깊은 잠을 청하였다
입원해있던 내 침대에
갑자기 흰 붕대를 칭칭 둘러싼 환자가 구급대원에 실려
난 다른 침대로 급히 옮겼고
조금은 무서워 눈이 떠져버렸다
아휴 꿈이었네
조반을 준비하는데
불현듯 혜옥자매 생각이 떠올랐고
지금쯤 어떻게 돼가나
한번쯤 스쳤는데 인사라도 해둘걸
나중에 만나면 고마웠노라고 상기하며
지상에서 있었던 얘기를 할 날이 올텐데...
남편이 나가고 컴터 앞에 앉아
습관대로 우리들교회에 들어가보니
아~!
그녀가 떠나갔다는 떨리는 소식
그럴려고 이렇게 밤부터 희미한 꿈그림이 시작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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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뚝뚝 떨어짐은
이미 한 지체가 되어버린 까닭이리라
소원대로 몸 추스려 영정 사진은 준비했을까
마지막 인사차 교회로 달려와
앰블런스까지 대동하면서 찬양을 부르게한
지독하게 사랑하는 목사님이나
지독한 순종 아니 순교의 정신으로 소임을 다하고 가는 아름다운 행전이
이 조그만 몸살의 핑계로
나에겐 내일이 또 있다고 장담하며
새벽무#47362;을 제끼는게 하나도 아쉽지않았는데
그녀는
이미 믿음의 선진으로서
그 반열에 우뚝 서서
내가 연약할 때마다
응원하고 격려해줄
사랑의 빚을 남기고 간
강력한 채권자가 아닐까싶다
내일은
그녀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소망의 나라에 가득 퍼질
순결한 신부의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