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완전한 사랑이심이라~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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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17
한 달쯤 전에 할머니의 삶이 거의 마무리이신 줄 알았을 때,
혜옥 자매가 댓글에 남겨 주었습니다.
“이혜옥 (2005-10-15 07:50:56)
집사님 사랑해요.
할머니 가시는 길이 곧 저의 길이 되었음 합니다. (w)”
조금 더 살려 주셔서, 조금 더 고통 없이 살려 주셔서
하나님을 증거하길 기도했던 자매는 불러 가시고…
너무도 가야만 한다고 기다리는 할머니는
아직도 고통 중에서 살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산다는 것이, 이렇듯 가늘게 긴 생명의 실이 끊어지지 않고 있음에 놀랍니다.
아름다운 생의 마무리를 하고 간, 혜옥 자매를 생각합니다.
언젠가 편지 중에 이 찬송을 보내 주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예수님의 강함을 보여준 혜옥 자매를
추억하며 계속 부릅니다. 눈 앞에 자꾸 안개가 낍니다.
“하나님은 너를 만드신 분, 너를 가장 많이 알고 계시며
하나님은 너를 만드신 분, 너를 가장 깊이 이해하신단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너를 절대 포기 하지 않으며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너를 쉬지 않고 지켜 보신단다.
그의 생각 셀 수 없고, 그의 자비 무궁하며
그의 성실 날마다 새롭고 그의 사랑 끝이 없단다.
하나님은 너를 원하시는 분, 이 세상 그 무엇 그 누구보다
하나님은 너를 원하시는 분, 너와 같이 있고 싶어 하신단다.
하나님은 너를 인도하는 분, 광야에서도 폭풍 중에도
하나님은 너를 인도하신 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신단다.
그의 생각 셀 수 없고, 그의 자비 무궁하며
그의 성실 날마다 새롭고 그의 사랑 끝이 없단다.”
날씨가 추워지며, 작은 싸리눈이 내립니다.
밤에도 첫 눈이 내리더니…
할머니,
“왜 어쩌자고 눈은 나리는데, 또 살려 두시냐고…” 깊은 한숨을 쉬십니다…
“어쩌겠어요. 할머니의 사명이 아직 끝나지 않으셨는데요…
힘들지만, 견디어야지요… 하면서 할머니도 저도 견딥니다…
어제는 평소 드시지 않던,
꽁치를 무 넣고 조림 한 것을 드시고 싶다 하여 드렸더니,
(물론 우물우물 씹으시고는 다 뱉아 내십니다.
치아 사이에 낀 것도 빼 드려야 합니다. )
이게 아니고, 꽁치 구운 것을 드시고 싶다 하십니다.
구워 드렸더니,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구웠냐 하시더니,
동태국을 드시면 좋겠다 하십니다.
조금 국물만 드시고는 다 뱉아 내십니다…
거의 그렇습니다. 도토리묵 이였다가, 아욱죽이었다가…
무언가 드시고는 싶으신데, 드시지 못하는 안타까움…
욕창으로 인한 고통…
여전히 맑으신 정신…
그럼에도 제게는 꼭 젖 뗀 아기가 엄마를 찾듯이 하시는 모습들...
설거지와 청소는 남편과 아이들이 맡아 놓고 하며,
할머니를 먹여 드리는 일은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할 때도 있지만,
여전히 저만 해 주기를 바라시는 할머니, 아이들, 남편...
기저귀, 변비를 돕는 일, 밤에 일어나는 일은 다 못하겠는 일이랍니다.
그럴수 있지 싶으면서도...
그러는 중에 내 죄가 보이는 두 마음들…
하나님의 침묵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완전한 사랑이심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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