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만 시절
작성자명 [양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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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3.11
마태복음 23:1~12
예전에 근 십년을 파라과이에서 살았었다
파라과이는 거의 이민 경유지일뿐 그곳에서 터를 내리고 사는 한인 교포는 소수에 불과했기에
내가 다니던 교회도 한때는 잘 나갔었지만(?) 점점 나이 드신 분들이 대부분이 되어버렸고
젊은 사람도 다들 떠나 별로 없고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은 더더욱이나 한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 교회에서 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가대원 중창단 교사 등등 나중에는 성가대 지휘까지 하며
점점 교회 일을 많이 하다가 주일에는 아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교회에서 보냈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특히 음악쪽인 파트에서는 교회에서 없어선 안되는 청년 일꾼이 되어갔다
목사님 장로님 여러 집사님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면서 어느틈엔가 양선생님 양선생~ 소리에 익숙해지면서
내게 반말을 시도하려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얼굴 굳어지면서 싫은 티 팍팍 냈던것 같다
아 이사람이 내가 누군지 모르고 반말 찍찍하나?
내가 이 교회에서 얼마나 일을 많이 하고 얼마나 대접을 받는지, 어떤 위치인지 보면서도 나한테 이렇게 해?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며 나를 높여주고 나를 인정하는 사람하고만 상대하고자 했고 친하게 지냈던것 같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의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어했었다
하나님의 인정? 그런건 별로 티가 나지도 실감이 나지도 않는거 아닌가?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며 내가 높아지기를 원했고 나를 알아주기를 바랬었다
나중에 은혜를 받고나서 내가 얼마나 교만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일전에도 한번 나눈적이 있지만 내가 바로 목자가 아흔아홉마리 양을 놔두고 그토록 찾아 다녔던 잃어버린 양으로
또한 아버지를 벗어나면 더 좋을거라 더 행복할거라 생각하며 떠났던 둘째 아들로 여겨지면서
그동안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한 나의 모든 죄악된 생각과 행동을 돌이켜
은혜로 구원 받았음을, 나는 아무 자격이 없었음을 깨닫고 보니
내가 얼마나 교만하여 하나님이 아닌 내가 높아지기를 원했으며
하나님의 눈보다 사람의 눈을 더 의식하며 살았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었다
이제 어느새 집사님 집사님 소리에 익숙해져 가더니
신앙의 연륜도 되고 나이를 먹고 보니? 농담이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셔서 부족하지만 작년에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았다
장로님들과 많은 다른 안수집사님들의 헌신적인 섬김을 보며 나 자신이 많은 시간 헌신하지 못하는 지금의 직업적 현실 때문에 아쉽고 안타깝고 부럽고 하는 마음에 나름 기도중인 현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앞으로 길을 열어주시는 대로 힘이 닿는 대로 열심히 주를 위해 살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 오늘 본문처럼 높아지려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고 나를 낮추어 섬기며 살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