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인가? 독선인가?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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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09
말씀묵상보다 생활적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지내다 갑자기 말씀에 집중되어질지 걱정스럽습니다.
어쨋든 고린도후서에 대한 꼼꼼한 역사적 배경이나 바울선생의 처한 상황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고린도 교인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울 선생의 진의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라 확실하게 이것 이라 꼭 짚어 말할 순 없지만, 오늘 말씀의 전후를 살펴 곰곰 살펴보니 바울선생을 두고 뭔가 미쳤다 라고 말하며 험담하는, 고린도 교회 내의 어떤 <외모를 취하여 자랑을 일삼던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그들에 대항하여 바울선생은 <마음으로 자랑>하는 자신을 소개하며,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들 즉, 외모로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그런 바울의 행적을 소개하며 자랑함으로 그들의 외식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항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선생이 이 서신을 쓴 목적 중에 마음으로 자랑하는 자신은 옳고, 외모를 자랑하는 어떤 다른 이들은 틀렸다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고린도 교인들에게 알리기 위함도 있는 모냥입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교만과 독선입니다.
자신을 미쳤다 공격하는 이들에 대한 공개적이고도 아주 노골적인 공격입니다.
큐티를 하며 상대가 받을 심적인 타격을 생각하며 웬지 결코 남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면 안될 것만 같은 <겸손 증후군>을 겪는 저로썬 이러한 바울선생의 노골적이고도 직설적인 비판은 참 면구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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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중 서울에 다니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떤 분들과 북한 정부에 직접 현금을 전달하고 무상으로 전기를 주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는 이야기가 붉어져 나올만큼 좌경화가 심각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한결같이 북한을 껴안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정권에 대해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고 무조건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햇볕이 나그네의 옷을 벗긴다....라는 논리를 내어 세우셨습니다.
참으로 솔깃하고 일반적으로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분들과 이야기하며 참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 갑갑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마치 불교도 좋고, 유교도 좋고....서로 존중하여 껴안고...듣기에 따라서는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이 세상 모든 종교를 통해 <참되어 지기만 하면 구원받고 천국>이라도 가게 될 것처럼 말하는 식의 <세계평화>나 <통합> 그리고 <평등, 존중>을 말하는 것과 같은...
어제 오픈한 남편의 일도 그렇습니다.
어디까지나 남편의 일을 놓고 그 어떤 기준도 <남편의 구원>이라는 기준을 앞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보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묵상하며 기도하며 여러가지로 고민하며 성령님의 바른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저 여잔 왜 저렇게 남편의 교회출석에 집착해? 혹은 저 여잔 지금이 이조시대야 왜저렇게 인생 답답하게 살아? 저럴 시간 있으면 자기 개발을 위해 좀 더 노력을 하지 저 여잔 예수에 미쳤어.....병자야. 병자... 소릴 들어도...
등등의 수많은 말로써 공격해 와도 내 안에...내 가정안에 그런 비판을 그저 턱없이 받아들였다가 내 안에....내 가정안에 예수님이 공격받게 되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저는 결코 그것을 내 안에....내 가정 안에 <평화> 혹은 <합리,존중>이라는 미명 하에 그런 조언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에...
오로지 <남편의 구원과 믿음>이라는 큰 틀 안에서 남편을 강권하든지, 부드럽게 섬기든지, 엎드려 눈물로 호소하며 내 죄를 토하든지를 결정하고자 하기에
그 적절한 선택의 때를 알기 위해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님의 음성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겉으로 그 명목이 아무리 근사해 보여도 그 안에 <예수님>이 중심에 놓여 있지 않으면 그것은 세상과의 타협하고 협작하는 것일 뿐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고 그 화목을 세상에 전하는 일로 연결되어 질 수 없는 것이라고 줄곳 생각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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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려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어쨋든 오늘 바울 선생님의 편지를 읽으니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혹 끄는도다. 라 되어 있습니다.
킹제임스 역에는 이 부분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네요.
우리가 이같이 판단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으면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여기서 한 사람은 물론 예수님 이십니다.
그 분이 모든 사람을 위해 죽었다. 그래서 이미 모든 사람은 죽은 것이다.
이 말씀에 따르면 이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죽으셨을 때 이미 몽땅 사망자 명단에 들어간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죽음이 있게 된 의도가 뒤이어 나옵니다.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니 참 이상도 합니다.
방금 모두를 두고 우린 모두 사망자 명단에 든 사람이라고 하더니 바로 이어서 그들을 산 자 라고 지칭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말대로라면 우리는(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나도 모르게 사망했다가 그 사망하심 때문에 다시 살아나게 된 사람인 셈입니다.
이게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아주 아리까리 하지만, 그래서 앞서 말한 바울 선생님의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에 대한 공격이 이로인하여 <예수님>을 중심에 놓고 하나의 물러설 수 없는 경계를 긋게 됨을 봅니다.
말하자면......너희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함께 사망 명부에 든 이들인데 육이 없는 시체들이 어찌하여 세상 것들....지난 날의 그 육의 찌꺼기들과 잔재들을 자랑삼아 말할 수 있느냐? 너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의 의미......그 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 가지는 의미를 분명히 안 자 들이라면 결코 그런 망령된 행동은 할 수 없을 것이다....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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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씀을 따라오니 저도 모르게 바울선생이 타인에게 결정적인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편지에 쓴 이유가 절로 나와 버렸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고린도 교인이라면 누구나 뻔이 알 수 있는 그 교회 안에 있는 어떤 이들을 지칭하여 맹렬한 공격을 퍼 붇는 바울 선생님이 이 튀는 행동이 너무나 확실한 <진리 안에> 있는 교훈이란 것이 밝혀져 버렸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참으로 자신의 입장만 옳고, 내 말만 진리이고, 내만 옳은 길을 걸어왔고, 나를 나쁘게 이야기 하는 모든 사람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망종들이다.....그러니 너희들은 그 사람들을 버리고 나만 따라....내 말만 들어....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들리지만,
이 서신 속에는 너무나 분명한 물러설 수 없는 진리가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선생의 권면처럼 그들 거짓된 이들을 내 안(교회)에서 내어 쫓지 않으면 결코 그 교회가 바로 설 수 없는 위기 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교회 안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바로 내 곁에...만약 그러하다면 과연 이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시험들게 할 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심령을 날카로운 칼날로 찔러대어 피 흘리게 할 것인가?
진정 엄연한 마음으로 또 그런 바울 사도의 비춰질 다른 모습을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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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답은 하나입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윗 귀절의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날이 우리 모두에게 필히 있을 것이므로 실로 두려운 하나님을 의식하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바울 선생님처럼 내 모든 생각과 마음과 행실을 <예수님>께로 촛점을 맞추면... 그 선악간에 분명한 판단이 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올 것이란 것을 알면...과연 이 삶가운데의 모든 행실과 마음과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들이 어떠해 지며 또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을 다칠까 두려워 말을 삼가한다 하면서 은밀히 내어버리는 바른 권면의 말들...
올바른 권면의 말을 한다하면서 내 지식이나 세상 평판에 치우친 잘못된 정죄가 되어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와 실족을 안겨다 준 말들...
알고 모르고 범한 이 모든 것들로 인하여 다시금 곰곰히 독선적으로 까지 보이는 오늘의 바울선생님의 고린도로 향한 편지 한귀퉁이를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