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고독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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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3.02
마 20:17~34
어느 지체가..
시어머니를 섬기지 않는 며느리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분을 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화가 날만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이 화를 내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런 며느리를 주신 것은,
지금까지 예수님과 지체들에게 받은 섬김을 실천하라고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며느리를 섬겨야 하냐며..
며느리에게는 당연히 섬김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더 화를 냈습니다.
오늘 말씀묵상하며,
“섬김”을 생각합니다.
마땅히 섬길만한 사람을 섬기는 것을,
섬김이라고 하시지 않고..
섬길 수 없는 사람을 섬기는 것을,
“섬김”이라고 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의 참 제자라면,
섬김 받을 사람보다,
섬겨야 할 사람을 더 많이 주셨을 겁니다.
이 땅의 질서를 따라서도 섬겨야겠지만,
하나님 나라는 믿음 좋은 사람이 먼저 섬기는 나라일 겁니다.
십자가에서 죽어 주심으로 우리를 섬겨주신 예수님 앞에,
어찌 며느리는 당연히 섬겨야 한다며 주장할 수 있겠는지요.
어찌 분을 내며, 불평할 수 있겠는지요.
차라리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치며,
눈 뜨기를 원했던 소경들 처럼..
섬김만 받고 싶은,
욕심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기도드려야 할 겁니다.
다시 마태복음 묵상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달과 이번 달에 계속 되는 마태복음을 묵상하며,
이 땅에 잠시 오셨던 예수님의 고독을 자꾸 묵상하게 됩니다.
오늘도 십자가에서 죽을거라고 하시는 예수님앞에,
세베대 아들의 어미는 주의 죄우편에 앉게 해 달라 절을하며 청하고.
그것을 보던 제자들은,
정말 그 아들들이 좌우편을 차지할까봐 분이 나고..
어제는,
일찍 포도원에서 일하던 품군들이,
늦게 들어와 일하던 품군과 똑 같은 품삯을 준다며 원망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면,
사랑하던 제자에게 팔리시고,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자처하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며..
로마 병정들은,
그 예수님을 능욕하고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을 겁니다.
이렇게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예수님을 배반하고,
예수님은 그런 인생들을 섬기시느라 십자가에 달리시는데..
저는 섬기는 것은 싫고,
세베대 아들의 어미처럼 원하는 것만 많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인생들 속에서 제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섬김 받고 싶은 저의 욕심을 내려 놓습니다.
마땅히 섬김받을 사람에게 배반 당하게 하시는 것은,
섬길 기회를 주신 것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오늘 저 한테도,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어보시는 예수님께,
저도 아직 소경이라고 외칩니다.
그러니 제발 눈을 뜨게 해 주십사고 외칩니다.
점점 내려 놓을 것 많고,
배신 당할 것 많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고독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