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칠 일이 없어져 버린 男子 /고후4:16~5:10요사이 우리 집 생활패턴이 확 바뀌었습니다.
주말은 제자훈련 하느라고 큰 딸과 둘이서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고
주중에는 아내가 파트타임을 접고 구로보건소에 취업(임시직)을 했기 때문에 불쌍한
우리 예주는 어린이집-피아노방-그리고 위층 문경이네를 전전긍긍 하면서
유년기를 고아처럼 보내고 있답니다.
아내가 지 언니에 비하면 새 발에 피 라는데 주 3일간을 7시 까지 기다려야 하는
딸년 생각을 하니 애비 가슴이 아파옵니다.
대한민국에서 맞벌이 하는데 제일 걸리는 것은 역시 탁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중학교에 갈 때 까진 맞벌이를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맨 그 돈이니 승질 급한 각시가 팔을 걷고 산업전선에 뛰어 들었다는 것 아닙니까,
아, 그동안은 맞벌이 안 시킨 것 가지고 큰소리 쳤었는데 이제 전 큰소리 칠 일이
그나마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내가 정규직 입사를 위해 강서 보건소에 갔는데 취업이 돼야 하는지
떨어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경쟁률이 무척 높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취업이 돼도 예주 때문에 걱정입니다.
예주가 내년에 7살인데 취학문제로 고민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할까요? 보낼까요, 말까요?
질그릇 같은 저에게 영광스런 보화인 복음을 주시고 사명을 주셨는데 감사하지 못하고
육신의 장막에 집착한 것을 회개합니다.
부활에 대한 몸의 보증으로 성령을 주였사오니 죽음을 넘어서 주를 기쁘게 하는데
열정을 쏟는 신부가 되게 하옵소서.
2005.11.7/ 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