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사람이 후패해진 만큼 속사람은 ?
작성자명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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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07
해마다 결혼 기념일이면 가족 사진을 찍었다 처음에 둘, 다음해, 셋 넷 이렇게 가족이 늘어가고 늙어 가는 모습이 여실히 사진에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모아두긴 해도 잘 보진 않는다 보면 인생이 허무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장발 옷발로 가려도 원판 불변의 법칩이 그대로 사진에 드러나 있다
어제 우연히 앨범을 보다가 결혼 첫해 남편과 찍은 사진을 보았다
촌발날리는 모습이었지만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사진 속의 나였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겉 모습은 이렇게 해마다 달마다 변해 가는데 속사람은 얼마나 새롭게 되었을까?
토기장이이신 주님의 손에 빚어져 가는 나의 속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겉이 낡고 후패한 것에 반비례 하고 있을까 ? 말씀 기도 ,환경, 사건, 문제, 관계속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통해서 나를 빚어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인정하면서도
자주 항의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나
왜 나만 갖고 그러시나요 ? 다른 사람들은 손 안대시는 것 같던데요 ? 하는 나
그래도 묵묵히 당신의 뜻대로 빚어가시는 주님의 손길
고통을 통해서 성숙한다는 것 알지만 그 고통 내게 주세요 하고픈 마음은 전혀 없고
어쩔수 없지 주인인 주님이 하시는대로 ... 체념하면서 있는 거지 뭐
아이들이 찰흙으로 만들기를 하는 것을 보며 생각합니다
생각한대로 빚어가다가 실패하면 막 주물러서 다시 시작하고 그러다가 구상한대로 되면 더 예쁘게 하려고 세밀하게 다듬고 흙칼로 깍아내고 무늬를 그리고 색깔있는 고무찰흙을 빚어서 꾸미기도 하는데
그것을 보면서 칼로 깎고 있잖아 1 저게 살이라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도 한다 또 나혼자 말 주님은 전능하시니 어린이 처럼 실패하고 다시 주물러지는 않을거야 한번에 계획한대로 빚어가시지
하고 스스로 잔 머리를 굴리면서 주님의 손에 나를 맡긴다
남편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던 모든 것들이 멋지게 다듬는 주님의 손길인것 알면서도 별일 없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 처럼 보이는 부부가 부럽고 샘날때가 많다
내 모습이 얼마나 새롭게 완성되어가고 있을까 ?
나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말이지 그러나 가끔씩 그래도 내가 좀 달라진 것 같아
전에는 이런일에 눈물이 폭포 처럼 흘렀을 텐데 ... 하고 주님의 빚어 주신 것에 대해 인정하고 감사할 때도 많다 그러면서
주님 아직 멀었나요 ? 주님의 나라에서 나를 어디에 두실 것인데요 대강하세요 하고 싶다
그것도 내가 말할 권리도 없으면서 말이다
주님 나 못땠지요 ?
그래도 감사해요 이런것 알게 해 주셔서 말이에요 모르고 당했을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속사람을 새롭게 강건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