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만..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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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3.02
김연아만 보인다.
김연아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만 보인다.
은메달도, 동메달도 모두 값진 것임에 분명하지만,
우린 아무도 그것들을 보려하지 않는다.
1등만 바라보는 사회,
잘나고 똑똑하고 위대한 사람만 사랑하는 사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예사로 무시하고 경멸하는 사회,
그래도 되는 사회..
오늘 어쩌면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살고있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 자신 또한 그런 부류의 인간의 하나는 아닌지 모르겠다.
솔직히.. 아니라고 자신있게 도리질 할 자신이 없다.
제자들도 그랬다.
예수님에게서 직접 사사받은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방금 작은자를 섬기라고, 낮은자를 섬기라고 섬김의 원리를 교육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나타난 소경들을 무시했다.
그리곤 쫓아냈다.
가라고, 어서 가라고, 너희같은 것들은 썩 꺼지라고..
그모습이 내모습이 아닌가 돌아본다.
눈앞에 그럴듯한 사람, 존경받을만한 사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만 사랑하고,
그러지 못한 사람은 예사로 무시하고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이 내모습은 아닌지..
오늘 마태복음 20장 17-34절을 보며 그것을 묵상한다.
제자들의 완악한 모습, 거만한 모습, 편파적인 모습,
아무리 듣고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고 아둔한 모습이 바로 내모습임을,내 자신과 별반 다를 바 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또 아버지를 부른다.
작은자를 섬기는, 섬길 줄 아는 마음을 달라고,
그런 지혜와 능력을 부어달라고 또 아버지를 부른다.
김연아만, 김연아의 금메달람 바라보는 어리석은 자 되지않게 해달라고 또 두손을 모우는3월의 둘쨋날 이른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