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박탈감?
작성자명 [양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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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3.01
마태복음 20:1~16
세상은 제 삼시 출신(?)들이 꽉 잡고 있는 듯 하다
먼저 일어나고
먼저 움직이고
먼저 방향 잡고
먼저 발 들여놓은 사람이
중요한 자리, 좋은 자리 차지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제 삼시 출신에겐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누리고
순서대로 올라가고 순서대로 퇴장하며
순서대로 대접받는 것이
무지무지 공평하고 합당한 일이리라...
제 삼시 출신에게 가장 기분 나쁜 것은
늦게 온 넘(?)들이 주인 혹은 사장의 총애를 받는 것을 볼 때가 아닐까
오랜 시간, 남들보다 더 수고하고 고생했음에도
같은 대우, 같은 취급을 받는다면
그 동안의 모든 수고가 헛수고인듯 한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정말 열 받는 일 아닌가
남들보다 먼저 했고
더 많이 힘들게 고생했는데
뭐 이런 법이 다 있는가
내가 제 삼시에 일터에 도착한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도 없으리라...
그러나 사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내가 제 십일시에 들어온 것으로 느껴지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나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일찍 시작하고 더 많이 수고하고도 잠자코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보면서도
내게 주인의 부당함을 따질만한 권리가 10정도 있다치면 권리로 말하자면 100쯤은 되는 이가 가만히 있는데
이럴 수가 있느니 저럴 수가 있느니 따질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자꾸 비교하게 되는 세상이다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원치 않아도 비교 당하게 되고
신경 쓰고 싶지 않아도 옆에서 걸리적(?)걸릴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 볼 필요 없다
날 부르시고 뽑아 주신 이만 바라보면 그만이다
나보다 더 박수 받고 갈채 받는다 하더라도
나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높은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좀 어떤가
그 사람에겐 그런 인생이 주어진 것이고
그 사람은 그렇게 쓰임 받는 것이고
나는 내 부르심에 응답하여 내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면 되는 것이다
나도 내가 어디에 쓰임새가 있는지
나도 내게 무슨 선한 것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그 분은 나를 잘 아셔서
나를 내치지 않으시고 불러주셨기에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힘들어도
때로는 억울해도(그러면 안되지만 서도)
잠잠히 그분의 자비와 은혜를 생각하며 내게 주어진 시간,재능, 일을 감당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