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묵상할 때 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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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2.25
마 19:23~30
지난 명절에,
저희 가족이 모여 외식을 했습니다.
명절에 외식을 한 이유는,
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며느리였을 때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제가 시어머니가 된 지금은,
그 정도의 파워가 생겼고...^^
시어머니인 저도 음식 장만하기 싫은데,
재택근무를 하면서 임신한 며느리는 더 하기 싫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때도 가끔씩,
명절날 외식한다고 흉 잡힐까봐 조용히 외식을 하곤 했는데..
이번 명절은,
다른 때와 달리 입덧하는 며느리와 딸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저희 형편에는 부담스런 금액이라 3개월 할부로 먹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외식을 하지 말던가,
외식을 할꺼면 형편에 맞는 것을 먹어야 했는데,
정답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고..
게다가 영화까지 한편 봤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은근히 하나님께 서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들 먹이는 것 조차,
마음대로 먹일 수 없는 형편이어야 하나요..
딸 시댁은 자식들에게 세뱃 돈으로 상품권을 팍팍 준다는데,
저는 믿음도 없고, 성품도 두둑하지 못하고, 그만큼 줄 세뱃 돈도 없어서,
세배하라는 소리 조차 꺼내기 싫은 형편이어야 하나요..
정답을 잘 아는 터라,
크게 서운해 하지도 못하면서..
잠시 그런 생각들이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주일..
하나님께서는 품삯이라는 말씀을 통해,
재물에 대한 가치관을 또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 같으면,
품삯 타령하는 저 같은 인간에게 화가 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그러시지 않아 눈물이 났습니다.
비록 돈으로는 품삯을 주시지 않는다 해도,
이미 말씀으로 분에 넘치는 품삯을 주고 계셨음을 확인 시켜 주셨고..
지체들을 품삯으로 주셨다는 것도,
복을 끼치는 인생으로 살게 하시기 위함인 것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렵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또 재물과 천국을 묵상합니다.
이 둘은 함께 공존하기 어려운 것을 묵상합니다.
저는 가끔,
가난한 지체들에게 해 줄 말이 있고,
그 지체들을 살리라고 저에게 돈을 주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제가 수준이 낮아서입니다.
돈을 주시면 천국을 버릴 것이 분명하고..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구원의 일을, 제가 하겠다고 나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겉은 먼저 된 자 같아도,
속은 나중 된 자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은혜는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저는 얼마 후면,
왜 돈을 주시지 않느냐고 또 부르짖을테니까요.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고,
날마다 말씀이 필요한 인생인 것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나에게 기대 걸지 않고,
돈에게 기대 걸지 않고,
하나님을 주목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기 것을 버리지 못해서,
예수님을 떠나는 부자 청년에게 주신 말씀과..
자기의 모든 것을 버렸으니,
무엇을 얻을 수 있냐고 물어보는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렇게 저를 버립니다.
그리고,
천국을 얻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