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직분....영의 직분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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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05
고후 3:6~18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 문득 생각나는 분이 있었습니다.
중보기도팀을 섬겨 주시다 얼마 전에 위암으로 가신 사모님인데...
오늘은 그 분의 신실하심이 생각납니다.
전에는 한 교회의 사모님이셨지만,
우리들교회로 오셔서는 평신도인 저 보다 더 겸손하게 중보기도를 섬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모님은 자신의 기도 당번 시간도 성실하게 지키셨지만,
혹여 다른 분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 못하게 되면 그 시간 까지도 아주 기쁘게 감당해 주셨었습니다.
그리고 집사인 제게도 너무 공손하셔서 오히려 제가 몸둘바를 몰랐고,
교회 근처에 사는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늘 찾아가 돌봐 주시기도 하셨었습니다.
오늘 그 사모님이 생각나는 것은,
어떤 직분에 의해서 주의 일을 하신 것이 아니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그 직분을 감당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 사모님의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섬길 수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주의 일을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부분에서는,
맡겨진 직분 때문에,
욕심이 많아 인정이나 영광이 받고 싶어서,
또는 보여지는 부분 때문에...일하는 쪽이 아직은 더 많습니다.
의문의 직분은,
직분 때문에,
인정받기 위해서,
이 땅에서의 영광을 위해서,
또는 책임감으로 주의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의 직분은,
바울 처럼,
대적하는 자가 많고,
대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알아주는 사람 없고,
이 땅에서 영광받지 못해도,
구원해 주신 하나님 때문에 주의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군을 새 언약의 일군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질서를 위해서나,
책임감으로나,
은사를 따라서나,
믿음의 분량대로,
우리에게 직분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높은 직분을 받으려고,
그래서 세상에서 영광 받고 싶어서,
저를 비롯한 이 시대의 크리스챤들이 아직 수건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욕심과 자랑과 시기와 비교와 질투의 수건을 쓰고 있기 때문에,
영의 직분을 감당하는 지체들의 영광을 보지 못하고 바울 같은 지체들을 핍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그런 자들을 향해,
모세처럼 수건을 쓰실 수 밖에 없으신가 봅니다.
그 영광을 갖기 까지의 십자가 진 삶보다,
보여지는 영광만 보고 또 그것을 달라고 할테니까요.
그래서 아직 영의 직분을 받을 수준이 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영광을 세상 영광으로 착각하는 수준이라면,
오히려 직분을 주시지 않고 수건을 쓰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겁니다.
하루의 늦은 이 시간...
직분은 필요하지만 직분 때문은 아닌,
사람을 의식해서도 아닌...
하나님 때문에,
구원 때문에,
지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허락하신 직분 겸손하게 감당하며,
남은 인생 감사함으로 일하게 도와 주십사는....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