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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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05
<고린도후서 2:12~3:5>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하십니다.
마음이 편치 못하여 돌아간 자리에서,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신다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을 보며,
바울의 그 비결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로서 나는 만족과 기쁨
그로 인해서 바울은 향기를 발하는, 그리스도의 편지임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제가 섬기는 한국어 중고등부, 분반 공부시간에
한 주간에 큐티 한 것을 나누고, 함께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귀한 시간들이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2년쯤 전에 귀한 목사님이 오셨고,
그 동안 많은 준비 기간을 걸쳐 드디어 선생님들도 한 마음이 되어
올 9월부터는 청소년 매일 성경으로 큐티 하기로 하였습니다.
큐티에 빚진 저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날마다 만날 생각에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분반 공부 시간에는 sharing 을 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하루씩 당번을 정하여 나눔이 올라가고…
참으로 바라던 일이, 드디어 문이 열리는 듯한 기쁨도 잠깐,
저는 10월부터 또 집에만 있습니다.
언제까지일런지 모르지만......
만나야 하는 디도를 만나지 못하고,
마음이 편치 못하여 작별하고 간,
사도 바울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은 심정으로 지내는 요즘입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하면서 새롭게 계획하던 일들도 있었지만,
하던 일도 다 닫고 집에만 있습니다...
할머니를 돌보며, 아기들을 돌보며,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에게 순종하며...
발도 없이, 집순이로 밥순이로 꼼짝을 못합니다......
그런 저에게 ‘향기’와 ‘편지’로 도전을 주십니다.
냄새와 향기는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냄새는 맡기 싫어도 누구나 맡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나…
꽃을 싼 종이는 향기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는 비린내 밖에 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포장을 하여도…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나오는 방귀 냄새도 냄새이지 향기라 아니합니다.
내 냄새는 어떠한가, 생각합니다.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풍기며 사는가!
생명에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나는가 생각합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영향력을 생각합니다.
순전함으로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의 향기를 생각합니다.
향기가 나려면 으깨어져야 속에서부터 깊은 향내가 남을 압니다.
향기는 되고 싶은데, 으깨어지기는 싫어하는 이중성도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을 뛰어 넘어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각처에서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기를 원하고 계시는 하나님,
늘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여겨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그러한 나를 또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들이 알고 읽는 바 된, 편지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향기 가득한 편지로 전달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마음에 깊이 새기는 편지되길 원합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좋아하는 시 한 편,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