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있는 인생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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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2.22
근심 있는 인생
마태복음17장22절
어제
공항에 도착하는
김연아 선수의 사진을 봤습니다
해맑은 미소
놀라운 배짱
일취월장하는 실력까지.......
하지만
전
왠지 그녀가 안스러웠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한다는 것
그걸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때론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모릅니다
금을 따야하는 부담
꼭 1등이어야 하는 부담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부담
매달 값은 고작 $ 500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매달에게
부여되는 놀라운 자존심에는
나라의 위상도 있고
단체의 자존심도 있으며
개인의 명예도 다 달려 있습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끝이 없는 길
외로운 그 길에
아직
어린 연아가 홀로 서 있는 것이
안스러웠습니다
저의 근심은
늘 단편적이며
그저 한 단면에 불과합니다
우선 아이들
더 나아가면 우리 가족들
더 나아가도 이 땅의 교회들
늘 현실적이며
너무 소극적인
제 관심사로는
사실
나라의 명예를 짊어지고 있는
연아의 근심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늘 본문에도
마찬가지로 근심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것도 심히 근심하더라 는 22절 구절은
갈릴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장차 일어날 일들을 듣고 나서 부터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자들의 근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한번 근심해 봅니다
스승을 잃는 두려움?
지도자가 없는 혼란함?
아님, 아직 이루지 못한 정치적 성공?
그 이면의
다른 예수님의 마음까지
겹쳐지면서 갑자기 두려움이 생깁니다
십자가의 모욕과 조롱
멸시와 천대
잔혹한 마지막 죽음까지
그 모든 걸
아시면서도 짊어지셔야 했던
예수님의 근심 아닌 근심까지 생각납니다
앞으로
어떤 근심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냐는
그래서 오늘 제게 많은 사실들을 가르쳐 줍니다
제 자신
우리 가족
우리 교회
이젠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과
어쩌면 너무나 짧은 근심에서 벗어나
이 땅의 사람들
이 지역의 교회들과
하나님의 나라를 걱정하는 것
이런 포괄적인
큰 근심을 위해서
정말 근심 아닌 근심을 위해 기도하는 것
전
그래서
다시 근심합니다
결국은
승리하신 주님이시지만
그런 힘들고 험한 과정들을 통하여 승리하셨기에
너무 많은 위로를 얻습니다
설령
세상이 주는 근심 때문에
세상을 하직하는 많은 이 땅의 사람들이
부활하신 주님이
승리하신 주님이
우리와 똑같은 육의 근심을 하셨음을 안다면
너무 많은 위안을 얻을 수 있으련만............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며
희비가 교차하는 세상에서
오직 근심의 자리에 감사를 집어넣는 일
그것이
가정에서 교회에서
제가 해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주어진 상황을 인내하며
순종하며 적절하게 대처하는 일
그리고 끝까지 온유함을 잃치 않는 일
차라리
그래서 근심있는 인생은
우리를 사람되게 합니다
우리를 낮아지게 합니다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우리를 소망있게 합니다
우리를 믿음있게 합니다
우리를 사랑있게 합니다
근심이 없는 것보다
근심이 있는 것이 좋음에도
심히 근심하였던
제자들의 짧은 속내가
드러나는 오늘
근심 많은 저는
그래서
근심 가득안고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근심 많은 인생
근심 있는 인생이 복되도다!
고백하는 오늘이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