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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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2.20
최근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양쪽에서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 있는데
그래서 나도 그러고 싶은데
쫓겨 날 때까지 다니라는 말씀이 생각나
그 마음을 접습니다.
그리고 보니
이혼하고 나서 2년을 넘겨 다닌 회사가 없었습니다.
3년 전 주님께 신앙고백을 하고 세례를 받을 즈음 옮긴 이 회사에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으니 제일 오래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서
난 참 찌질했습니다.
텃새에 밀려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분야가 바뀌어서 잘난 척도 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지금 우리 팀은 일도 많이 줄어든 터라
여기 저기 눈치 보기 바쁩니다.
특히 나 잘났다며 이리 저리 사이드로 일하고
과외로 돈을 벌어 들이는 일도 없으니
벌이도 훨씬 못합니다.
그래도 이 회사 와서
나는 빚도 갚았고 공동체에 All-in 하며
말씀을 진하고 보고 있으니 감사해야 하는데
참 내 악이 질깁니다.
감사는 잊고 이 찌질한 내가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하던 버릇대로
야망을 위해서 회사도 옮기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돈 관리도 잘하고
허튼 곳에 쓰지 않으니 예전만큼 벌기만 하면
금새 물질도 많이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혹을 일년 앞 둔 내 나이
통장을 열어 보니 고작 천 만원이 다 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꽉 막힙니다.
그래서 여기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꾸 다른 사람들과
세상적으로 비교가 되고 그러다 보니 시기가 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늘 말씀으로
저의 상한 심정을 만져 주십니다.
천국에서 큰 자라 하십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가진 것이 없어도
주님만 의지하고 있는 제게 그리 말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