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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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2.12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난 정말로 혀가 부정한 사람입니다.
욕도 잘하고 험담도 잘합니다.
불만도 지나칠 정도로 표출하고
이 모든 것이 얼마나 나를 더럽게 하는지 주님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2009년의 회사 생활은 최악이었습니다.
2007년 9월 이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회사 사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내가 입사 3개월 밖에 안되어 연봉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다음 해에 이 부분까지 고려 해주겠노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2008년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과장 이상은 모든 연봉이 동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요일에 2009년 연봉 협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협상 주체인 실장님이
우리 팀이 얼마나 일이 없고 한가한지
회사에 비효율적 구조 속에 있는 팀인지
우리 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논하며
도무지 어떤 말도 꺼낼 수 없게 상황을 몰아 갔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동결이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것이 사실이고
상황이 좋지 않기에 삭감 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며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나왔고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사업부에 할당된 인상 폭을
모두 영업팀에 몰아 주기 위해서 그런 실장님의 (계략?)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분이 올라오고 비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생각에 빠지자
악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도무지 잘 되는 일이 하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급기야 악한 마음은 입을 통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들과 모여
불만을 토로했고……화를 쏟아 냈습니다.
어떤 것도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원망이 하나님께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왜 나를 이렇게 찌질하게 만드시나요?
왜 날 이렇게 찌질한 팀에 있게 하시고
이렇게 무시 받게 하시는 건가요?
게다가 교회에서도 항상 찌질한 역할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섭섭하기 까지 했습니다.
얼마 전 설교에 등장한 내 이야기도
결국 정신과에 가는 모델이 된 것 같고
뭐 하나 짠하고 보이는 것이 없는
내 인생이 정말 초라해 보였습니다.
입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되는 것 하나 없는 인생” 하며……
곧 명절도 다가 오니 내 신세가 더욱 처량했습니다.
화가 나고 수요예배도 가기 싫었습니다.
그저 동료들과 함께……신세타령이나 하며
술이나 먹고 싶었는데
술을 자리를 주동하던 동료가
“오늘은 수요일이니 최과장님은 교회 가셔야겠네요”
하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예배를 참석했는데
말씀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표적을 구했는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결국 울면서……나의 악한 마음을 회개하고
탐심을 회개 하였습니다.
주님을 믿으면서도 십자가보다는 세상적으로 잘 풀리는 것만 바라는
나의 악이 여지 없이 들어 났습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짠 하는 모델로 등장하고 싶지……
찌질함을 약재료로 사람 살리는데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어떤 목자님께서
나의 고백으로 목자님들이 정신과 가보라는 처방을 쉽게 말씀하실 수 있다
하시니……. 그것으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으로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이 얼마나 나를 더럽게 하는지
깨닫게 해주십니다.
주님을 믿으면서도 악을 토로하며 험담하며
주님의 성전인 나를 더럽게 한 것을 회개 합니다.
부디 나의 입과 혀를 말씀으로 다스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입술의 부정함을 고백합니다.
그저 입술로 나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 하며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언어의 할례를 받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