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만 보는 내 인생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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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2.11
유령만 보는 내 인생
마태복음14장26절
아직도
가끔씩
유령을 볼 때가 있습니다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하얀 소복을 입은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그런 유령들이 아닌
깊어진 절망
보이진 않지만 마음을 두렵게 하거나
또 다른 하늘나라 아닌 것을 사모하게 하는 것들
어릴 적
두려워하던 그런 유령류들이 아닌
현실에서 함께 공존하며 사는 것들
계속되는 삶의 질곡에 따라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나는
그런 유령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때에 따라선 불륜이나 이혼으로
경우에 있어선 분열과 자존심, 이기심
곤두박질 치게하는 나락의 절망감까지도
결코 내 것이 아닌데도
잡히지 않고 , 잡을 수 없는데도
내어줄 수 없게 하는 신기루 같은 것들
아니,
인생은 영원하다고
평생 가져 갈꺼라고 속닥이는 유령들
인생이란
긴 항해를 시작하면서
함께 따라오는 많은 모험의 이야기들
나는 무엇을 좇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의문조차 갖지 못하고 산 것 같습니다
때론 사상이나 이념을 위해
또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면서 살기도 하는데
늘 어긋나는 박자처럼
결단하지 못하고
박쥐처럼 산 건 아닌지
한 번은 세상에
한 번은 주님께
오락가락하며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떠나 있으니
당연히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신기루 같은
손에 잡힐 것 같은 세상들
처절할 만큼 달콤한 매력의 유령들이 보입니다
그걸 갖기 위해
치러야 할 댓가들
그 엄청난 댓가들은 가늠하지도 않은 채
능히
영생을 버리고도 남을 것 같은
커다란 유혹은 늘 제 곁에 있습니다
배가 육지를 떠나면
바람에 거슬리는 것이 당연하건만
무엇이 그리 두려워 멈춰서고 있는 건지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고 있건만
가끔씩 보는 유령들에 놀라고 있습니다
요즘은
보면서도 알면서도
자주 잊고 사는게 현실입니다
오직 한 번뿐인
자기 인생을
자기 시간을 거침없이 팔아 재끼며
부와 명예의 유령을
갖기 위해 달려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요즘은
무서운 유령은 없습니다
두려운 유령은 더더구나 없습니다
매력적이며
환상적이며
거기 다 치밀하게 계산까지 되어 있습니다
한심하게도
믿음 있다는 ??
저의 소원은 대충 이런 것입니다
천국도 가고
세상도 누리면서 살다가
그렇게 고생없는 편안한 삶을 주옵소서
유령들과
예수님을 동격시 여기는
저의 무지함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보이지 않기에
만질 수 없기에
예수님조차도 유령으로 착각하며 사는 제 인생
인격적인 주님을
살아계신 주님을 만났지만
늘 잊으며 살고 있기에
마치
요술램프에 계신 듯 하여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만 불러대는 허약한 제 믿음은
오늘
유령이다 라고 외치는
제자들과 별 다를 게 없습니다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라고 간청하는 베드로나
저에게는 요것 조것을요
제 남편에게 이렇게 이렇게요 해 주소서
라고 간청하는 저나 다를 바 없습니다
예수님께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진 베드로의 행적은
예수님께 나아가면서도
세상의 재리와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의 행적과 비슷합니다
물 위를 걷다가도
물속으로 빠지는
그런 인생
그 한가운데
잊지 않으시고
늘 계시는 주님
저는 유령을 보지만
주님은
제 믿음을 보십니다
저는 의심하지만
주님은
제 미래를 아십니다
저는 소리 지르지만
주님은
이미 제 곁에 계십니다
늘 요동치며
늘 놀라면서
아주 조금씩 커지는 믿음
지체하지 않으시고
손 내밀어
언제든 잡아주시는 주님 때문에
유령만 보아도
물결만 보아도
의심하며 요동치는 제 연약함은
많이 강해지고
많이 자라가며
많이 나음을 얻고 있습니다
바쁘게 부축이며
세상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
현실의 수레바퀴 속에서
다만
예수님의 옷가라도
손대며 있기를 사모 합니다
손을 대는 자는
나음을 입고 은총을 입었듯이
그런 부스러기 은혜라도 구하길 원합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천국 가서 고백하지 않게 되기를
지금이라도 고백하며 사는 인생이 되기를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소리 질렀던 베드로처럼
그렇게라도 그 분 곁에서 살길 원합니다
지금은
주목받지 못하고, 명예도 없고
나를 불러주는 곳이 없을지라도
정 반대의 상황들이 오더라도
오늘 상황들을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새로운 출애굽의 주권자요
지향이의 새 출시카고를 쓰실
주님을 꼭 붙잡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