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이야기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5.10.31
시 15:1~5
아주 오래 전에 남편이 거래처로 부터 20만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아니었지만,
그날 말씀이 뇌물을 받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몹시 갈등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저의 죄성을 보기 보다,
날마다 주시는 말씀대로 문자적인 적용을 하느라 하루가 몹시 바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돈을 받고 부터,
적용은 안하면 안될 것 같고,
남편에게 그 돈 갖다 주라고 하면 분명히 싫다고 할 것이기에...
다른 때 같으면 기쁘게 받았을 20만원이 그 때는 큰 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왜 하필이면 오늘 받아왔을까...어제나 내일 중에만 받아 왔어도 그냥 넘어갈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남편을 설득했습니다.
그 돈 그냥 돌려 주라고.
오늘 말씀이 뇌물을 받지 말라고 하신다고.
제발 내 부탁을 들어 달라고.
그랬더니 남편은,
그러면 거래처에서 돈이 적어서 그런 줄로 오해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돈 돌려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관계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우겨서 결국엔 그 돈을 돌려 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이후로,
뇌물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제가 또 그럴까봐 남편이 저를 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문제로 갈등을 할 일이 없었습니다.
글쎄요.
지금 생각해 보면,
큰 돈이었다 해도 제가 그렇게 돌려 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뇌물을 받지 말라고 하시는 이유가,
정직한 자의 길을 굽게 하거나,
죄지은 자를 눈감아 주고, 무죄한 자에게 해를 끼칠까봐 그러는 것인데...
감사한 마음으로 교통비에 보태 쓰라며 주신 20만원을 되돌려 준 것은,
내가 너무 치우쳤던 것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옛말은 있지만요...
오히려 제가 돈을 좋아하니까,
그런 나를, 나 자신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그런 적용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편의 회사 생활 동안,
그런 일로 문제가 된 적은 없었으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람앞에서 남편이 곤란해지기는 했지만,
하나님앞에서 행한 적용이니 치우쳤다 해도 그 적용을 받아 주셨을 겁니다.
아뭏든 저희에게는 뇌물에 관한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저는 스스로 대단한 적용을 했다는 성취감에 취해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했듯이,
앞으로 저의 소망도,
주의 성산에 거하며 주의 장막에 유하는 겁니다.
때론 치우쳐 수준에 맞지 않는 적용을 할 때도 있고,
무지해서 잘못 적용을 할 때도 있고,
하나님께서 도우신 일을 내가 했다며 자긍할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선 저의 무지와 열심을 깨뜨리시며,
함께 유하고 거해 주실 겁니다.
주님과 함께 거하며 유하는 자는,
정직히 행하는자.
진실을 말하는 자.
공의를 일삼는 자.
참소치 않는 자.
벗에게 행악지 않는 자.
이웃을 훼방치 않는 자.
망령된 자를 멸시하는 자.
서원을 지키는 자.
변리를 받지 않는 자.
여호와를 두려워 하는 자.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지 않는 자...라고 하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