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보면 무섭다.
바람이 불어일으키는 풍랑을 보면 겁이 난다.
무섭고 두렵고 불안해진다.

- 오늘아침 출근길에, 살며시 다가온 봄을 담아봤습니다 -
바람을 보면 무섭다.
조금 있던 믿음까지도 송두리째 날아가버린다.
그래서,
눈앞에 예수님을 두고도 두려워한다.
예수님을 보고도 귀신이라, 유령이라 소리친다.
바람을 보면 그렇게 된다.
바람을 보면 무섭다.
예수님만 바라보고 물위를 걷던 베드로도,
바람을 보는 순간 겁이 났다.
그래서 물에 빠져버렸다.
바람을 보면 그렇게 된다.
보아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면,
나의 시선을 예수님께 맞추지 않고,
바람에 맞추면,
주위의 것들에 맞추면 그렇게 된다.
한순간에 물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바람을 보면 그렇게 된다.
예수를 바라보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살지 않으면,
소용돌이 치는 바람, 회리바람에 정신을 잃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식간에 끝없는 나락에 떨어지고 만다는 교훈을 받는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많이 분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는 언제나 이렇게 바람이 분다.
하지만 이제 바람을 보지 않으리라.
바람만 보지 않으리라.
내앞에 계시는, 내 옆에 함께 하시는 주님,
그분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리라.
바람때문에,
옷깃에 스치는 바람결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올곧고 담대한 믿음을 취하리라.
마태복음 14장 22-36절을 보며,
바람을 보면을 묵상해보는 수욜의 포근한 초봄날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