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말 하지마/시12:1~8제게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두 가지의 유혹이 있는데 하나는 내가 친구 에 나오는
장동건쯤 되는 줄 번번이 착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 되고 싶은 감정의 충동입니다.
대체적으로 이 증후군은 로테이션을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을엔 두 개가 겹쳐서
나를 장악하기 때문에 마인드컨트롤이 두 배로 힘이 든답니다.
그러니 가을은 착한 백성으로 살려는 내게 있어서 독약 같은 계절이 아닙니까,
제가 영활 본다든지 글을 쓰는 것은 아마도 이 두 가지를 대리 배설하는 통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친구 라는 영활 새벽2시 까지 보고 잤습니다.
곽경택 감독이 자신과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2년간에 걸쳐 시나리오로 쓰고
영화로 만들었다지요.
제가 평론가는 아니지만 친구 가 작품성에선 썩 좋은 영화가 아니면서도 최초로
800만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된 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40대를 겨냥한 향수 불러
일으키기가 뜻밖의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고삐리 때 4명의 친구(일도,탁곤,원규)가 있었던 제게는 상택,준석,동수,중우가
주인공이라는 것부터 심상치 않더니 인라인,오리지날 사운드 트렉,조직간의 세력다툼
등등은 진짜로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 80년대로 데려다 주는 듯 했습니다.
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만 빼면 장의사 아들 동수나 시골의 중산층 상택이네
그리고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감초 중호네 가정은 그 시절 평범한 우리네 부모님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저도 훔친 플레이보이 잡지를 보며 낄낄거렸고,이소룡,찰스 브론즈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똥폼 잡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시편12편의 주제는 말(言,words)입니다.
악한 사람의 허망한 말과 믿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만이 허위나 흠이 없고 순수하기 때문에 내 말이
올바른 것이 되려면 창조자의 특징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친구 에서 말싸움은 시작 부터 나옵니다.
조오련과 바다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
제가 한때 바지에 주름을 잡고 다녀서 아는데요. 조복들이 맞짱트는 일은
10번 중에 겨우 한 번이 될까 말까 한답니다.
맨 처음엔 눈싸움 그리고 말싸움으로 모든 승패가 결정이 난다는 것 아닙니까,
결국 조오련(동수)이 아무리 기고 날아봐야 물에서는 바다 거북이(유호성)를 이길 수
없는 것으로 끝장납니다.
옛말에 욕은 그 사람이 살아온 모진 세월을 대변한다고 하였는데
서로 속이고 거짓말로 아첨하는 시대를 살다보니 나도 남을 속이고 독설을 퍼부으며
상처 내기를 경쟁하듯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구원받고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동수 니 많이 컸다
원래 키는 내가 니 시다발이 할 때도 더 컸다
동수야, 하와이 좀 가 있어라
싫다,니가 가라
*Why?
건달이 쪽팔리면 안 된다 아니가
시대의 풍조 속에 휩쓸려 악한 말을 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순전한 말씀으로 하루를
보내게 하소서.
내가 비루한 올무에 빠지지 않고 흙 속에서 일곱 번 단련한 말씀을 가진 자처럼 좋은 말과
진실만을 말하게 하옵소서.
2005.10.28/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