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화요일 (마태복음 20:17-34)
제목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본문요약 :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삽자가에 못박혀 죽고 제삼일에 살아난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들을 원하는 자리에 앉혀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들은 맹인 두 명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어 눈 뜨길 원한다 하고, 예수께서는 불쌍히 여기사 눈을 고쳐주십니다.
질문하기 : 예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구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무슨 대답을 하고, 왜 그런 대답을 할까?
남을 섬기는 것은 왜 어려운 일인가?
묵상하기 : 예수님께서는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무엇을 구하자, 무엇을 원하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두 아들의 자라를 말씀하시죠. 그리고 본문을 더 읽다 보면 이번엔 두 맹인이 나옵니다. 그들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 지르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도 묻습니다. 무엇을 하여 주시기를 원하냐고요. 그러자 이들은 눈 뜨기를 원한다고 한 뒤, 예수님께서 고쳐주시자 그 뒤를 따릅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구하냐고 물어봤을 때, 양쪽의 대답이 참 다릅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에 다른 제자들이 분히 여겼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외치는 맹인들이 결국엔 고침 받은 뒤에 주님을 따르게 되니, 차라리 맹인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또 생각을 해보니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의 어머니 마음을 아시고, 한참 설명을 해주신 뒤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한다면서 잘 알려주시거든요.
그러니까 예수님은 두 아들의 어머니에겐 설명으로 일러주시고, 두 맹인에겐 눈을 고쳐주시니-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그에 맞는 답을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구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주시는 게 아니라, 예수님 보시기에 합당하신 것을 주시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만약, 정말 행복하게도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이 저에게 '보람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렇게 물어보신다면 저는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요? 요즘 기도하고 있는 거 전부를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건 너무 많을 것 같습니다. 사건의 종결, 가족 구원, 신결혼, 직장 인도함, 주변 사람들의 기도제목 등등 다 말하다 보면, 아마 제자들이 저를 꾸짖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려야 할 텐데, 그건 가족 구원일 것 같아요. 제 힘으로는 어떻게해도 되지 않는 그것을, 유일하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니까요.
가족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구원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제가 주님을 만나서 전에 없던 평강과 자유함, 기쁨을 누리며 살기 떄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야만 천국 가족이 될 수 있으니, 그걸 생각하면 구원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집니다.
하지만 이런 제 마음과 달리, 어제 제가 큐티책을 준 후배는, 더 이상 큐티를 안줘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빠에게는 매일 큐티 노트를 보내드리지만,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습니다. 엄마가 서울에 올 때에나 가끔 엄마와 함께 교회에 갈 뿐이고요. 좌절이나 조급함보다는, 엄마 아빠를 위해 어떻게 해야 좋을까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기도할 때, 저의 모자라고 부족한 것도 말씀드리지만, 제 두 손과 발의 노력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요.
솔직히 오늘 마음 같아서는, 예수님이 저한테 물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냐고요. 그래서 제가 가족 구원이라고 답하면, 주님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거든요. 다른 건 안 들어주셔도, 이것만큼은 저를 좀 불쌍히 여겨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복음을 생각하면 망설여지고, 쭈볏거리고, 생각만 많아지는 저를 불쌍히 생각해주셔서요.
아, 묵상이 이런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주님께 또 투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적용하기 : 남은 두 권의 큐티책도 줘야 할 사람들에게 잘 주겠습니다.
엄마한테 #039어머니의 기도#039란 찬양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이게 맞는지 고민해보겠습니다
기도하기 :
주님, 잘 알지 못한 채 주님께 투정만 부리고 떼만 쓰는 저입니다. 부족하고, 어리석고, 연약하지만 그런 저를 자녀로 삼아주신 것처럼 저희 가족도 주님 자녀로 삼아주셔서 주님을 만난 기쁨과 은혜로 이땅의 천국 누릴 수 있게 해주세요. 하지만 주님, 주님께서는 주님의 때를 기다리고 계시겠죠. 제가 제 마음으로 정한 때가 아니라, 잠잠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주님의 때가 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노력은 하지 않고 이렇게 투정만 부리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고, 그저 오늘도 주님의 말씀과 품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눈이 떠진 맹인들처럼 주님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제 다리를 만져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