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의 조바심
작성자명 [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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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1.31
오늘 목사님의 설교 말씀 중 “라헬의 시녀를 통한 득남을 보면서 분별력을 잃고 이를 따라 하는 레아”의 모습을 보면서 “조바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바심은,
[1]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맡기지 못하고
[2]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예단하고 초조해하며
[3] 혼자 분주한 가운데 경쟁자의 것이 무조건 좋아 보임으로
[4] 하나님께 묻지 않고 분별력 없이
[5] 이를 그대로 따라 하게 되는 행위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이것이 조바심이라면 저 자신이 그 동안 조바심으로 회사 경영을 그르쳐 왔음을 회개합니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당장 시장 점유와 매출을 늘려야겠고, 경쟁사 제품이 좀 팔리는 것 같으면 그것과 유사한 제품을 더 싸게 내놓아서라도 외형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조바심을 내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프랑켄슈타인 같은 제품만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조바심으로 의사결정을 그르치기 전에 먼저 기도 드리고 묵상할 수 있는 “온유함” #8211; 온전하지 않더라도 그 일부만이라도 #8211; 제가 갖추고 있었더라면 하고 회개하게 됩니다.
이삭이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것으로 스스로 예단하여 에서에게 급히 영적 축복을 주려고 하다보니, 쌍둥이 형제를 평생 원수로 만들고 야곱에게는 큰 고난을, 에서에게는 십자가에서 멀어지게 하는 형벌로 결론지게 됨도 역시 이삭 #8211; 그 후 30년을 더 살았습니다 #8211; 의 조바심이 문제였습니다.
최근 신문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3가지 제품 #8211; 삼성 옴니아2 휴대폰, 애플의 아이패드, 토요타의 SUV차량 #8211; 역시 모두 그 참패의 이유는 첨예한 경쟁시장에서의 “조바심”에 있지 않나 감히 생각해 봅니다.
[1] 삼성 옴니아2 휴대폰의 경우,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개발 및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빠르다 보니 조바심으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고 기능을 이것저것 다 넣어 짬뽕시키다 보니 사용자가 사용하기 가장 불편한 휴대폰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삼성 애니콜의 가장 큰 고객 만족은 “사용하기 편함” 이었는데, 조바심으로 새 제품을 시장에 내놓다 보니 10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만족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가장 사용이 불편하다는 짬뽕으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2] 애플의 회장인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고 자신의 삶의 길이에 대한 스스로의 예단으로 조바심을 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팟, 아이폰 대박에 연이어 조바심으로 내놓은 아이패드라는 휴대형 컴퓨터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단 하루 만에 주가가 4% 이상이 빠지는 참패를 겪고 있습니다.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스스로에 대한 예단이 제품의 완성도보다는 제품 출시 시기에 조바심을 내었던 것 같습니다.
[3] 토요타 역시 최근의 몇 백만대 차량 리콜 사태는 조바심에서 나왔습니다. 엄격한 생산관리 및 품질관리가 상징이었던 토요타가, 경쟁사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가격 경쟁에 조바심을 내어 양산과 비용 절감에만 목매다 보니 몇 십 년간의 품질 세계 제일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조바심은 분별력을 잃게 합니다. 조바심은 스스로의 삶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큰 회사라도 하나님께 의탁하지 아니하고 영적 분별력을 잃게 되면 몇 십 년 동안 어렵게 쌓아온 명성과 단골고객을 하루아침에 잃게 됨을 저 자신을 통해, 그리고 최근 몇 개의 경제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삭이 조바심을 내지 아니하고 에서에 대한 영적 축복을 늦추었다면, 그리고 레아가 조바심을 내지 않고 네 아들의 출산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감히 해봅니다.
이렇게 쓰면서도 저 자신 지금도 조바심을 내고 있습니다. 구정을 앞두고 자금 회전이 최악으로 돌아갈 텐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조바심 내고 초조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우리가 납품해서는 안 되는 프로젝트에라도 일단 납품하고 자금을 돌리자는 생각이 들까 염려가 됩니다. 항상 무엇이든 결정하기 전에 기도하고 그 날의 QT 본문을 읽는 습관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