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를 무릎쓰고 고백합니다.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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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1.28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상하게……내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
여지없이 나의 형편없음을 보게 하십니다.
그래서 초라하고 한심한 나의 모습을 보며
자포자기 하고 있을 때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진 짐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시며
내 짐이……나의 탐심과 정욕과 과거의 상처라
말씀하시며 그것을 다 주님께 내려 놓으라 하십니다.
사실 나는 우리들교회에서
지진아 중에 지진아였고 골치덩어리 였습니다.
목장에서도 분위기를 흐리는 존재였고
적응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뒤틀어져 떠났다 돌아오기를 수 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등록 3년 만에 세례를 받았고 그 해 양육을 마쳤습니다.
이제 조금씩 비로소 목장에 적응도하고
다른 사람들의 나눔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주는 내가 ADHD란 판정을 받은 뒤였고
내 연약함을 알았기에 노력해서 경청을 했고
그 덕에 나눔에 몰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휼이 되고 때론 한숨이 나고 때론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잘 간다고 착각했습니다.
또 그런 모습으로 보여 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난 여지 없이 혈기를 넘어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삼 년 전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차량 시비가 붙어 방망이를 휘두른 나는
과거의 나일 뿐이라고 더 이상 그런 나는 없다고
호언 장담할 지금
나는 여지 없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수요예배를 마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거기서 어떤 남자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서 분주하게 지갑을 찾는 나를
팔꿈치로 가격하고 욕을 한 남자에게 나 역시 참지 못하고
욕으로 받아 치다. 발로 걷어 차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가는 나의 행동은 어처구니 없이
일어나 앉아 있는 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습니다.
혈기를 내며 일어나는 그를 옆에 있는 승객이 잡음 틈을 타서
나는 있는 힘껏 그를 발로 걷어 차고 차문이 열린 틈을 타서 내렸습니다.
그러고도 분이 차지 않아 씩씩거리다
“흥 혈기 부리다 여자한테 얻어 맞은 맛이 어떤지 봐라
나야 내렸으니 너는 그 안에서 개망신 좀 당해라”
하면서 난 폭력은 참을 수 없어!!!! 라고 생각 했지만
정작 내가 폭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행한 나의 마음이 결코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평안 하기 위해서 “먼저 폭력을 행한 것”에 대한 응징이라 변명해보고
스스로 변호를 해 보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정죄가 되었습니다.
맞은 순간 단 0.5초도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주먹이 나가는
나의 행동은 살인이라도 벌일 수 있는 혈기고
내 인생에 큰 장애물임을 고백합니다.
정말 창피함을 무릎 쓰고
되었다 함이 없는 나의 혈기를 끊어 내고
치유 받기 위한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정말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마음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쉼을 얻고 쉽습니다.
지옥에서 올라오는 쓴 뿌리 같은 나의 상처가……온전히 치유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