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입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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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1.21
마 9:27~38
몇 주전 토요일..
딸과 사위가 저희 집에 와서 잤습니다.
그리고 주일 아침에,
저희 부부와 딸은 교회로 출발하고,
사위는 출근을 했습니다.
막상 사위가 주일을 지키지 못하고,
출근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니 가슴이 콱 막혔습니다.
다른 명령은 몰라도,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은 꼭 지켰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생각에 우울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와서,
야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말씀을 듣고,
기도를 드리는데 통곡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예배 시간에 은혜를 주셨는데,
사위의 광야와 빈들을 보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주 잔치에 초청 되어 말씀을 듣고 누리는데,
이렇게 귀한 말씀을 듣지 못하고,
매주 베푸시는 천국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는,
그 영혼의 메마름과 황량함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그건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는 자를 책망하시는 그 이상이었는데,
잔치에 참여하지 못해 천국의 기쁨과 즐거움을 모르는 자를,
맹목적인 헛 수고를 하는 자를,
민망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안타까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목자 없는 양 같이 유리하는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는 말씀을 묵상하며,
그날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이러셨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는 드렸지만..
제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고생하며 유리하는 마음을 보게 하시고,
기도 시간마다 부르짖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진짜 봐야할 것을 못 볼 때가 많습니다.
얼마나 황폐하고 외로운지.
왜 나를 미워하고 무시하는지.
왜 환경이 변하지 않는지.
왜 내 뜻대로 되지 않는지..
하나님의 뜻이 보이지 않아서,
정죄하고, 서운해 하고, 오해합니다.
거룩의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들을,
감정이라는 낡고 얄팍한 부대에 넣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처럼,
스스로 꼼작 못하는 병자를 위해 간구하라십니다.
하인을 위해 간구한 백부장의 믿음으로,
죽은 딸을 위해 간구한 회당장의 믿음으로 간구하라십니다.
채워지지 않는 세상 것들로 인해 낙심하지 말고,
겉옷 가를 만지는 혈루증 여인의 믿음을 사모하라십니다.
하루종일 눈을 뜨고 있어도,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소경인 것을 인정하며,
불쌍히 여겨 주십사는 기도를 끊이지 말라십니다.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한 사위가,
눈이 뜨여지고, 입이 열리길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