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을 붙이는 자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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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1.21
조각을 붙이는 자
마태복음9장16절
재작년부터
생일선물로 동생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대는 막내 때문에
고민?도 하고
궁리도 했지만
늘 묘안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딸아이를 입양할 때에도
40이 넘어서 했기에
둘째는 사실 더 욕심을 내지 못했습니다
아니,
위탁으로 기회가 두어 번 있었는데
인연이 없어서였는지 동생보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밖에서 놀 거리가 없는 미국에선
더욱 더 동생타령을 하는데
어느 땐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저는 저대로
딸에게 시간을 많이 내 주지 못합니다
늘 바쁘게 생활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새벽시간 짬짬히 글을 쓰고
오후에 시간 날 적마다 바느질 하고
넘쳐나는 집안일로도 사실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보통
바느질하는 여자들이
한번쯤은 거친다는 퀼트 그리고 리본아트 .......
퀼트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이런 말을 듣습니다
왜 멀쩡한 생천을 조각내서 헌 것으로 만드냐? 구요
하지만
막상 그 세계를 접하다 보면
어찌나 오묘하고 아름다운지 그건 해 본 사람들만이 압니다
도무지 맞을 것 같지 않은
색의 배합들이
기가 막히게 조합되는 그런 아름다움
가끔씩
그런 배열들을 볼 때마다
저는 감탄하고 또 감탄합니다
마치
교회 공동체의 다양성과 조화성을
한 마디로 표현해 주는 듯 합니다
때론
보잘 것 없고
초라해 보이는 조각들이지만
함께 있으면
멋진 조화를 이루고
마침내 크고 위대한 작품도 만들어 냅니다
오늘 본문처럼
낡은 옷에 커다란 생베 조각을 붙이진 못하지만
생베 조각을 나누어 붙인다면
훨씬
표나지 않고
어우러진 조화를 이룰수 있을텐데.......
한 사람도 빼지 말고,
빠지지도 않는 그런 결속력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
그러려면
좀 더 작아지고
좀 더 낮아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바느질의 묘미는
박고 당기는 실의 팽팽함에 있기에
적당한 힘의 조절이 필요하니까요
너무 세게 강요하지 말고
너무 느슨하게 멀리하지 말고
그런 믿지 않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적당한 친절
과한 사랑
그리고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
그런 배려와 이해심이 모두에게 넘쳐난다면
언젠가 그들도
예수님께 나아와 간청하지 않을까요 ?
제 딸처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
저는
재봉틀과 친하지 못해서
늘 손바느질로 대신하곤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손으로 하는 바느질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딸의 간절한 소원과 맞물려
고심하며 알아보다가
드디어 하게 된 동생 만들기 프로젝트
마침내
예빈이의 동생을 만들어주기로
남편과 결정했습니다
아니, 나이 50에 ?
그것도 타국에서 ?
아니요 아니요 오해하지 마시구요^^
저흰 60센치 짜리
커다란 딸의 동생인형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자기와 닮은 진밤색 머리카락
옷을 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