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힘이 있다.
그사람 옆에 가면 죽는다.
말은 다 맞는 말같은데,
얼굴을 봐도 죽고 말을 들어도 죽고,
그가 하는 행동을 보기만 해도 죽는다.
죽이는 힘이다.
죽이는 능력이다.

- 시민회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종이조각가 공진두님의 작품입니다.
종이조각이라는 용어도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색색의 종이를 섬세하게 조각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든 그 기교와 집념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었습니다. 어제 낮, 부산 시민회관에서 -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사람을 죽이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 옆에 가면 모두들 죽었다.
심지어는 예수 그리스도까지도 그들에 의해 죽임당하셨다.
살리는 힘이 있다.
그 옆에 가면 산다.
얼굴만 봐도 살고,
손끝 하나 닿아도 살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듣고 보아도 산다.
생명이 살아나는 그런 힘이 있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의 힘.
예수 그리스도의 힘이다.
오늘 마태복음 9장 14-26절을 보며 그 두 힘을 묵상한다.
금식의 모양은 갖추고 있으나 아무런 능력도 없었던 사람들,
오히려 자기들처럼 하지 아니하면 이상한 눈으로 쏘아보는 죽이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손끝만 스쳐가도 죽었던 이가 살아나는,
눈빛만 닿아도 생명을 잃었던 이에게서 생명이 회복되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신령한 능력을 보게 된다.
그래서 또 기도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아니라 살리는 사람,
죽이는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살리는 힘이 있는 사람,
예수님의 능력을 받은 멋진 종이 되게 해달라고 또 두손을 모운다.
창밖에는 포근한 가운데 비가 내린다.
언제나 그렇듯 겨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절기 대한이라는 단어에 무색하게 벌써 새봄의 포근한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운치있는 겨울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