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이 나에게 이런말 저런말을 했다.누구를 꼬집어 이런저런 나쁜 짓을 하고있다고,어쩌면 저럴 수 있느냐고 혀를 차며 말을 했다.묵묵히 듣고있던 내가 한 말, 나는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랬다. 사실이 그랬다.나 역시 마찬가지다.나 역시 똑같은 넘이다.똑같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범한다.하지말아야 될 생각도 예사로 하고,거칠고 험한 말도 겁없이 하며,악한 행동 또한 서스럼없이 해대지 않았던가.내가 그보다, 그들보다 나은 구석이 도대체 어디 있던가.그랬다,사실이 그랬다.그래서 할 말이 없었다.아무런 말도, 입삐쭉거림도 할 수가 없었다.오늘 마태복음 7장 1-12절을 보며 그것을 묵상한다.할 말이 없음을, 나는 아무 할 말이 없음을 묵상한다.남의 눈에 티끌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그가 깨끗해서가 아니다.남의 눈에, 그의 눈에 티끌이 확연히 보이지만,내눈엔 그보다 더 큰 들보가 들어있기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저 얼굴이 뜨거울 뿐이다.그래서 또 하나님을 부를 뿐이다.내가 용서함받지 못했다면,내죄가 일일이 카운팅당했다면,난 벌써 불못의 한가운데에 떨어져 있었을테니 말이다.그래서 입을 다문다.얼마든지 말할 수 있고, 글로 쓸 수 있고,또 한마디 할 수 있지만,내 모습을 알기에, 내 꼬라지를 알기에입을 닫는다.입을, 내 입을 굳게 닫는다.오늘도 하루가 밝았다.오늘 이 하루도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실지,그들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게 해주실지 모르지만,또 입을 닫는 훈련을 하련다.내 모습을 알기 때문이다.내 꼬라지를 알기 때문이다.그들의 눈에 겨우 티끌 하나 있지만,내눈엔 거대한 들보가 자리하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그래서 아무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