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위하여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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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1.13
목숨을 위하여
마태복음6장16절~34절
큰 아이가
작년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휴학한 대학에서
다시 합격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잊지말고
반드시
올해는 쉬지말고 학교에 오란 뜻이겠지요
경기가 안 좋은 탓에
미국에서도
그나마 등록금이 싼 명문 주립대들은
날마다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어서
올해엔 큰 아이 고등학교에서도 많이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고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집니다
제가 아는 한 지인은
이 학교를 보내고 싶어서
아들과 학교도 둘러보고 그렇게 기도도 했다는데
결국은
들어가지 못했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어찌나 더 속이 상하던지.......
다른 부모들은
들어가기만 하라고 온갖 약속도 한다는데
턱! 붙고도 들어가지 못하는 제 아들에게
때론
부모 때문에 학교도 못 보내는 건 아닌지
못난 부모 때문에 앞길을 막는 건 아닌가 하는 죄의식마저 듭니다
그래도 철 일찍 든 큰 아이는
일찌감치 2년제 대학에 가서
돈을 벌어 모아서 나중에 편입하겠다고 하는데
요즘은
편입도 쉽지 않고
더구나
그정도 학점 유지하려면
돈 벌면서 공부는 더 쉽지 않다는
주변 얘기를 듣고는
마음만 더 심란해 집니다
어쩌면
이럴 때마다
한 아이의 엄마로 돌아서면
정말
믿음이 하나도 없는 여자가 되는지
제 자신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집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
미리 염려하는 것
언제나 한 발 앞서 걱정하기는
언제나 제 믿음 없음을
적나라하게 들춰내며
저를 한없이 작게 만듭니다
심장 작은 저는
아니, 믿음 없는 저는
언제나 미리 대책도 없는 염려 안에 머물기만 합니다
당장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몇 개월 남은
삶의 숙제들을
전 미련하게
언제나 미리미리
가슴앓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저에게 보란 듯이 염려하지 말라고
5번이나 강조하시듯 말씀하십니다
너가 걱정해도 소용없다고
그런 건 내가 걱정 할테니
너는 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시는데
속 좁은 저는
팔복에서처럼 유치찬란한 ? 복을
먼저 구하고 있습니다
이왕 주실꺼면
미리 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원하는 시간에 주시면 더 좋은데요.......
제 걱정은
늘 염려와 근심과 불안한 마음이며
늘 세상의 걱정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맨 처음에
목숨을 위하여....라고 말씀하신 듯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어떻게 금식할까
어떻게 모을까
어떻게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까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기도 하지만
결국 제 관심사는 목숨을 위하여 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
또한 제 마음이 있는 곳엔
반드시 제 목숨과 상관되어져 있습니다
아들의 걱정을 한다지만
결국 그 속에는
저를 위한 , 제 바램을 위한,
제 평안한 노년을 위한 커다란 이기심이 숨어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임을 고백하면서
다른 한 켠에선 내일 일을 걱정하는 것
그래서
불쌍한 인생임을
괴로운 인생임을 알게 하십니다
이제는 적어도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에선
자유함을 얻은 줄 알았는데
결국은
제 목숨에서 멈추고 있다가
믿음이 적은 자들아 에서 걸리고야 맙니다
말씀의 레이다망은
이래서 피할 수 없으며
결코 핑계할 수 없습니다
염려는 염려에서 끝나며
한 치도 그 염려를 잠재울 수 없건만
저는 도무지 염려라는 산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올 한 해
적어도 제겐
이런 염려의 찌끼들을 걸러내는 해가 되기를
믿음으로
정금같이 나아가는 해가 되기를
그저 기도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캄캄하고 도무지 소망이 하나도 없어도
저희 집엔 큰 아이 이름이 소망이라서....저흰 소망 있습니다^^
너희가 무슨 일에 목숨을 거느냐
물으실 때
당당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 한 해였다고
그렇게 대답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응답할 수 있도록
그렇게 다짐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이혼, 부도, 가출, 매 맞음, 중독, 가난, 욕설, 해고,
이런 눈으로
보여지는 참담한 상황보다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이
우리 목숨을 더 중요시 여기는
이기심이 더 무섭다는 걸 잊지 않도록
나만 챙기는
내 가족만 챙기는
내 교회만 챙기는 비참한 삶이 되지 않도록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해서
매일 매일을 염려 없는 삶으로
지혜롭게 만들어 가기를
진리가 결론이 되게 하는 삶
그 날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한 삶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
그런 삶이 되어지도록
몸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그렇게 1월을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