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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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1.05
나는 참 강박증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 강박증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는
내가 강사로 잘 나갈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 늘 부족하고 찌질했고
동생에게 비해 비교 되던 나는 3수를 해서 겨우 전문대에 갔습니다.
“나는 안 되는구나” “나란 존재는 왜 태어났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살던 나는 취업마저도 용이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친척 오빠의 소개로 작은 손해 사정사무실에 들어가서
커피 타는 심부름 하고 타이핑 치는 일 하다
3개월 만에 그만두고, 다시 두어 달 놀다 같은 해 9월 컴퓨터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인정이란 것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나란 존재도 인정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당시 “으#49968;” 하는 회사 분위기에 휘말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성을 가지고 덤벼 들었습니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서
세상의 인정에 목이 말라서 내 열심을 부렸습니다.
어려서부터 인정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열심을 냈고 그것이 지나쳐 강박증이 왔습니다.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을 했고
혹여 싫은 소리라도 들으면 마치 인생이 끝이라도 된 것처럼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강퍅해졌고 교만해졌습니다.
혹여 내가 한 성과에 대해서 인정을 받지 못할까 봐
수시로 확인하는 습성까지 생겼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고 강사로 일을 할 때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한 주 단위로 이루어지는 강의는 마지막 주에
꼭 강의 평가라는 것을 받는데
혹평이라도 나올까 전전긍긍하고 안절부절 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일을 하나 맡으면 순적하게 넘어가지 못합니다.
일이 마칠 때까지 압박감에 시달리고 때로는 이것이 지나쳐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까지 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보니
이런 모든 원인이 내가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려 하지 않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는 것에서 시작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저 잘 보이고 싶은 탐심으로부터 시작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내려 놓지 못한 지독한 자기애의 중심적인
내 탐심에서 시작되었음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모르고
내가 한 것이라고 착각을 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 겸손하게 주의 길을 예비하는 요한을 보면서
비록 회개를 하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하지만
온전히 내 삶을 돌이키지 못하고 예전의 성품과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음으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한 나의 악을 고백하며
진실로 내 삶을 돌이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 모든 환경과 은사를 하나님이 주셨음을 깨닫고 생색내지 않고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세상 인정에 대한 탐심을 내려 놓기를 기도하며
나의 극심한 강박증이 치유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