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쟁이...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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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2.18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켜서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제게 어울리는 말입니다.
물에 빠진 놈 구해주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것도 제 말입니다.
내가 지난 세월을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는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
생각만 하면서 살아도 완고하고 패역할 수 없거늘
조금 살만해 지니까 금새 내 소견이 옳은 대로 행하는
나의 악을 고백합니다.
며칠 전 고백했듯이
2000년 이혼한 후 처음으로 플러스 인생이 되고
수중에 1000만원이란 돈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내 삶은 사람의 삶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가족과도 등을 돌리고
술에 찌들어 살면서 늘 빚에 허덕였습니다.
세례를 받고
빚을 갚기 시작했고 드디어 1000만원이란 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당연히 십일조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십일조 때문에 천 단위가 백 단위로 바뀌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돈을 그저 보통예금 통장에 넣어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합리화 합니다.
이미……수입에서 십일조를 드렸는데
이건 별도의 수입이 아닌데…….하며
자꾸 샘을 합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은 하나님 보다는 물질이 차지하는
분량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수요일 QT본문이 십일조에 관한 것이다 보니
저절로 그 본문을 피하게 됩니다.
마음에 평강이 사라지고 즐거움이 없어집니다.
안식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회사 송년회까지 있었습니다.
처음 마음은 송년회 가는 것을 피하고 싶어
연차까지 냈는데……
막상 아침이 되니 왠지 송년회에 빠지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이 기회에 본사 사람들도 만나고
눈도장도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세상적 마음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요예배는 즐거움이 되지 못하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2년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온 습관 덕에
모든 갈등을 뒤로 하고 예배에 왔더니 모든 것이 제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끊어 내야 할 이방을 가치관을 끊지 못하고
율법을 등뒤에 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께서 제게 행하신 행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계명을 지키지 않았기에
오히려 은혜로 생긴 물질이 내게서 평강을 깨뜨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겨우 정신 차리고 이 만큼 되었다는 생각 보단
세상적 근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기억하니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물질에서
온전히 십일조를 드리고 나니 비로소
물질에 노예가 되었던 마음에 평강이 찾아 왔습니다.
여전히 되었다 함이 없이
세상에 덫에 무너지는 나의 연약을 고백하며
자격이 없는 나를 사랑하시고
주님의 자녀로 삼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