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에 있을 일 (창세기 49:1~12)
물의 끓음같이 교만과 정욕을 솟구쳐내어 탁월함을 잃게 된 적이 있습니까? 탁월하지 못하게 된 사건으로 탁월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된 것이 진정한 축복임을 믿습니까?
분노와 혈기로 칼을 휘두르는 나를 고치고자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흩으셨습니까?
나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면서 구원을 위해 내가 희생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기전까지 저는 제가 교만과 정욕을 솟구쳐내어 물을 끓게함같이 변덕이 많은 줄은 잘 몰랐습니다. 소개로 만난 남편에게 첫눈에 반해 사귀었는데 남편은 운동권모임에 가담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구치소를 다녀오고 직장에서도 잘렸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인생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습니다.
쉽사리 재취업이 안되는 남편을 견디기 어려웠던 저는 연애 1년동안 여러번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헤어지고 다른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몇년간 그렇게 몇명의 남자들을 만나 관계도 하고 그중에는 유부남도 있었고 그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저는 다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지나지 않아 조현병으로 입원을 하고 시련과 연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기전까지는 르우벤처럼 어머니의 능력이요 어머니의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한 줄 알았는데, 어머니의 말을 일방적으로 들어드려야만 했던 저는 학원강사로서 별로 유능하지도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할줄도 모르는 무능력자였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을 다시 만나 결혼을 했지만, 남편 역시 잡아놓은 물고기에게는 먹을 것을 안주는 기득권으로 똘똘뭉친 가부장적 한국남자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들교회로 인도함을 받아 목장에서 죄고백을 하고 일대일양육을 받으며 힘든얘기들도 하고 오픈도 가감없이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르우벤이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힌 죄를 범했던 것처럼 병원에서조차 병을 드러낼 수 없는 기가막힌 사건을 겪었음에도 저는 억울하기만 했기에 죄고백이 진솔하지도 온전하지도 못했습니다. 나의 음란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나는 죄없다만을 외치니 결혼전에 만났던 남자들의 숫자를 적어 과제물을 제출할지언정 유부남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적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김양재목사님께서 과제물을 보고 계실것 같았기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코로나기간에 온라인기도회가 시작되었고 고난당한 사람들은 다오라, 저의 성적수치를 오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유부남과 관계한 적이 있다는 것을 고백했는데, 그때부터 저의 치졸함과 찌질함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편과의 관계회복은 요원하기만 해서 저의 죽고싶다는 절규는 주기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결혼 20년 동안 너무많이 해대서 남편도 힘들어 했지만, 어제 부부목장에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그 모든 죽음에의 소망이 나의 살기요 분노요 살의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칼은 폭력의 도구라,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라는 말씀처럼 저의 온 마음과 정신과 감정들이 흩어짐을 당하는 조현병을 겪게 된 것입니다. 대인관계도 모두 끊어지고 가족과 교회만 남았지만, 저의 악과 음란을 직면하기까지는 우리들교회에서 치열한 6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신장애인의 삶을 청산하고 싶어서 약은 복용도 하지 않으면서 회개는 줄기차게 했습니다. 바보병신, 사이코패스, 자기애성 인격장애, 개돼지 취급을 받아도 아멘하면서 부스러기의 은혜라도 사모했더니 이제는 유다처럼 찬송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고 남편과의 조촐한 삶이 전부인지만, 저의 삶의 가치관이 소유가 아닌 존재에 있기에 평안을 누리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남편은 세례와 가을의 일대일양육을 앞두고 있는데, 목장을 좋아하고 말씀에도 관심을 기울입니다. 세무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의 꿈은 사무실을 키우는 것인데, 깐깐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남편은 곁에 사람을 잘 두지 못해서 아줌마여직원을 미리 언지도 안하고 몇개월 만에 잘라버리고는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눈치보다 여직원의 눈치를 더봐야 직원을 거느릴 수 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는데, 남편이 양육을 잘 받고 부목자를 거쳐 목자의 직분을 받으면 자신의 소원도 이루고 잠재능력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해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십일조도 회복되고 무엇보다 십자가의 도가 무엇인지 구속사의 말씀이 들려야 할텐데, 다행히도 요즘에는 관심을 기울이니 제가 받은 은혜를 잘 나누며 가야하겠습니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자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아멘. 우리 믿는 모든 자에게 주신 이 말씀이 믿음을 고백할 저희 남편에게도 이르러서 영원히 찬송하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