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느헤미야 13장 1-14절을 보며, 구멍 뚫린 성전을 묵상한다.느헤미야가 예루살렘성곽을 재건하고,예루살렘에서의 12년간의 총독생활을 마치고 바사로 갔다가 돌아와보니예상치도 못했던 일이 벌어져있었다.제사장 엘리아십이 대적 도비야와 내통을 했다.성전 한 구석에는 도비야를 위한 큰 방이 하나 마련되어 있었다.이전에 십일조와 헌물을 저장하던 곳간이다.느헤미야가 없는 사이, 제사장이라는 자가 십일조와 헌물을 들어내고 그곳을 도비야를 위한 방으로 제공해주었다.그래서,대적중의 대적, 원수중의 원수 도비야가 성전 안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다.구멍 뚫린 성전이다.겉모습은 화려하고 대단하고 완전했을지 모르지만,그 속에는, 그 중심부에는 이렇게 대적에게 내어준 뚫린 구멍이 있었다.거기서 도비야가 마음대로 활개짓을 하고 있었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도저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아연한 느헤미야가 불같이 화를 냈다.도비야의 세간을 방밖으로 다 내어 던졌다.그리고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이전의 성전기물들을 다시 그리로 들여놓았다.느헤미야가 오지 않았더라면,불같이 화를 내어 청소하게 하지 않았더라면,성전은 여전히 구멍 뚫려있었을게다.겉모습은 그럴듯했을지 모르지만,속에는 깊고도 큰 구멍이 뚫려있었을 게다.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말씀하신다.너에게는 어떤 큰 구멍이 있느냐.정욕의 구멍, 탐욕의 구멍,그리고 악하고도 못된 성깔의 구멍이 있지는 않느냐.겉모습은 성전처럼 그럴듯한지 모르겠지만,실상은 그 속에는 이렇게 심각한 구멍이 뚫려있지는 않느냐.그 속에 악하디 악한 도비야가 자리잡고 있지는 않느냐.이렇게 말씀하신다.조용히 눈을 감는다.그리고 또 두손을 모운다.정욕의 구멍, 탐욕의 구멍,그리고 악하디 악한 성깔의 구멍..그 구멍들을 메우겠습니다.내속에 웅크리고 앉은 더러운 도비야를 쫓아내겠습니다.성전된 내몸을 그것때문에 더럽히지 않겠습니다.그것 하나 들어있으면,성전이 성전으로서의 제기능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함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그런 기도로 아침을 연다.그런 마음으로 또 구멍을 메운다.내속에 자리잡은 도비야, 아예 큰 방 하나 널찍히 차지하고 도도하게 틀어앉은 도비야를 몽둥이 방망이로 쫓아내는 수욜의 맑고도 추운 겨울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