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하면 앞뒤 안가릴 수 있다.정확하게 말하면 안가리는게 아니라 못가리는 게다.하고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면 나도 모르게 수화기에 손이 갈 때가 있다.그럴 때 실수한다.그럴 때 결정적인 우를 범하고 만다.크리스천이라 해도, 아무리 평소에는 침착한 사람이라 해도,상황이 생기면, 그래서 그것을 절제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만다. 그럴 때가 많다.오늘 느헤미야 2장 11-20절을 보며, 신중한 처신을 묵상한다. 느헤미야가 그랬다.그는 신중한 처신을 할 줄 알았다.왕의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에 돌아왔지만,사흘을 기다릴 줄 알았다.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위해 해야할 것을 말씀해주실 때까지 기다렸다.기다릴 줄 알았다.급한 마음에 자기생각대로 막무가내로 나아가지 않았다.그뿐아니다.하나님이 주신 음성을 듣고 혼자서 새겼다.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품을 줄 알았다.결정적인 순간에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화를 자초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던 신중한 사람이었다.그리고 혼자서 조용히 나가서 눈으로 보았다.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진 것과 성문이 불탄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그리곤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돌아왔다.그가 본 것을, 그가 느낀 것을 그때까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알리지 않았다.혼자서 가만히 품고 있었다.그후에 때가 되매 입을 열었다.유다사람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귀족들과 방백들을 불러다가 말했다.자기가 본 실상을 소상히 말하고하나님이 자기에게 하신 말씀과,왕이 이른 말씀을 다 전했다.그러면서 성벽 건축을 독려했다.멋진 사람이다.멋이 줄줄 넘치는 사람이다.말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그 때를 아는 사람이다.생각해야 할 때, 기도해야 할 때와몸으로 움직여야 할 때,그 때를 알며 분간할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급한 마음에 막무가내로 행하지 않았다.옳은 일이라고 앞뒤 안가리고 밀어부친 것도 아니다.당위성이 있다고 강요한 것도 아니다.느헤미야는 그런 사람, 그렇게 신중한 처신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오늘도 하루가 밝았다.오늘부터 12월이 또 시작된다.오늘 하루도, 이 한달도신중한 사람, 신중한 처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내힘으론 할 수 없으니성령하나님께서 도와달라고,그분의 주시는 힘으로,나 또한 신중한 사람, 신중한 처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또 아버지를 부르는 화욜의 새달 첫날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