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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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1.28
에스라 10장 11~12절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서서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가 범죄하여 여자로 아내를 삼아 이스라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이제 너희 열조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 뜻대로 행하여 이 땅 족속들과 이방 여인들을 끊어 버리라
죄는 자복하고 끊어 버리라는 오늘 말씀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정말 큰 일을 해결했습니다.
내 의지로 아니게 간 바벨론이었지만
돌아오기 또한 쉽지 않았을 텐데…….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세상과 연합되어 죄를 범합니다.
그 죄를 오늘 자복하고 끊어 내라 합니다.
나 역시
세상에서 방황하다 우리들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이
내 출애굽이요 나의 귀환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숨기고 가고 싶었던 나의 음란한 죄를 오픈 하면서
비로소 내 큰 죄를 끊어 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가장 큰 죄를요.
물론 우리들 공동체에 오픈 하기 전에
답답한 마음에 세상에서 이야기 할 곳을 기웃거리며 찾아 헤맨 적도 있고
취중에 “나는 자꾸 여자들에게 마음이 간다며” 회사 동료에게 이야기 한 적도 있지만
그것은 그냥 나에 대한 선입견을 불러 일으킬 뿐이었지
어떤 해결도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라 했는데
그래도 우리들교회에서 오픈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자복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지금
나는 다시 한번 내 죄를 자복 하면서 끊어 내고자 합니다.
아니 내 주홍글씨 같은 내 죄를 생각하면서
늘 긴장하고 깨어 있기를 원합니다.
어떤 집사님은 새 신자 반에서 매주 자신의 바람 죄를 오픈 한다고 하는데
그리고 그것이 큰 보호장치가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 내 상태를 보면
내 마음 속에서는 벌써 해이함이 생겨서인지 동성애라는 말은 언급하기조차 싫어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것에 자유로운가를 생각하면
그렇지도 못합니다.
동성애가 내게 가져다 준 가장 무서운 것은 정죄감이었고
그로 인한 대인관계에 문제점이 심각했는데
여전히 내게는 그런 앙금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동성간의 대인관계에서 두렵고 어색한 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최과장님은 “예쁜 애들만 좋아해” 라는 한 마디에도 속으로 화들짝 놀라고 하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나의 모습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평생 죄 패를 안고 가겠다는 서원을 해놓고
그런 말들을 꺼내는 것도 싫어하는 순간 다시 죄에 대한 두려움이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비록 애정결핍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이 되었다 해도
내가 맞본 첫 쾌락이기에
평생을 조심하고 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저 주홍글씨를 새기고 늘 자복하고 가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