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조금 달라야 한다.
세상속에 살지만 세상사람들과는 조금 달라야 한다.
똑같이 세끼 밥을 먹고, 같은 땅을 밟고 살지만,
그리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달라야 한다.

- 만추(晩秋), 사진 : 메아리님 -
지도자는 더욱 조금 달라야 한다.
지도를 받는 사람들, 따라오는 사람들과 조금은 달라야 한다.
그들과 같아서는 지도를 할 수 없다.
조금 다르지 않아서는 지도자라 할 수가 없다.
지도자는 누구인가.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조금 다른 사람,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달라서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오늘 에스라 9장 1-8절을 보며, 조금 다르지 못한 지도자를 묵상한다.
에스라의 영도하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5천명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은 이내 이방인들과 결혼을 했다.
거리낌없이, 조금의 서스럼도 없이 자식들을 이방인과 결혼시키고 말았다.
그들은 그랬다 치더라도 지도자들은 조금 달라야 했다.
적어도 그들을 제지하고 책망하고 교훈해야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에 나타난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고관들과 방백들, 그리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조금 달라야 할 그들이, 조금은 구별되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앞장을 섰다.
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하지 않았음을,
다른 면이, 남다른 구석이 조금도 없었음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에스라가 가슴을 쳤다.
자신의 머리털과 수염을 뜯고 속옷과 겉옷을 찢으며 통곡을 했다.
오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어떤가, 너는 얼마나 다른가.
다른 크리스천들과 조금은 다른가,
아니 불신자들과도 조금이나 다른 면은 있느냐,
성나면 똑같이 성내고,
짜증낼 상황엔 똑같이 짜증내진 않느냐.
사소한 일에도 불평과 불만, 원망을 달고살진 않느냐 물으신다.
정죄와 판단, 심판을 마구 해대진 않느냐고 또 물으신다.
가슴이 뜨끔한다.
내 모습이 그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음을,
별반 다르지 않음을,
뭐 하나 조금 다르다고 내어놓을 구석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가슴을 친다.
아버지를 부른다.
조금 다르게 하소서.
나 또한 그들과 조금은 다르게 하소서.
내힘으론 할 수 없아오니 성령하나님이 붙들어 주소서.
그리하여 오늘 하루, 조금은 다르게 살게 하소서.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이런 기도로 아침을 연다.
11월의 하순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다.
오늘새벽 운동하는데 더워서 땀이 얼마나 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