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할 줄 아는 지혜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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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1.15
에스라 4장 1-10절을 보며, 거절할 줄 아는 지혜를 묵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건축하자
그곳에 이미 터를 잡고있던 대적들이 방해를 한다.
그것도 대놓고 하는 방해가 아니다.
자기들이 함께 건축하자고 하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실상은 이리였다.
이스라엘과 함께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싶어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교묘한 머리굴림이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이스라엘이 그곳땅에 성전을 건축하면,
이제까지 자기들이 누리고 있었던 기득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룹바벨은 거절했다.
이방신을 섬기며, 혼합신을 섬기는 그들에겐
하나님 역시 또 하나의 신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유일신 하나님만 섬기는 이스라엘에겐 그 의미가 같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절했다.
같이 손을 잡을 수 없는 사람, 함께 손잡아서는 안될 사람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거절할 줄 아는 지혜,
거절할 줄 아는 용기,
그런 것을 이스라엘에게 배운다. 스룹바벨에게 배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뱀같은 지혜를 배우라고,
어둡고 악한 세상을 살면서 비둘기같은 순결함이 물론 있어야 하지만,
때론 뱀같은 지혜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때론 이렇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함을 배운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속은 다른,
속내는 전혀 다른, 악한 마귀를 대적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저것 구분못하고 모든 것 다 용납해주다가 당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줄 알아야 한다.
오늘 말씀을 보며 거절할 줄 아는 지혜를 배운다.
쉽지 않은, 나에게 참 익숙하지 않은 문장이긴 하지만,
그래서 또 아버지를 부른다.
거절할 때, 거절해야만 할 때 거절할 줄 아는 지혜를 달라고,
그 용기를 달라고 또 아버지를 부르는 주일의 차가운 겨울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