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부터 기침을 조금씩 하였습니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지냈는데 올해 9월 부터는 기침과 가래가 심해졌습니다. 유튜브로 증세를 알아보니 폐암증세라 하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처음으로 기침 때문에 회사 앞에 있는 내과에 2주. 이비인후과에 2주. 잠실에 있는 호흡기 내과에 2주. 다시 집앞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2주씩 약처방을 받았는데 차도가 없었습니다.
결국삼성병원에 가서 피검사부터 폐에 관한 모든 검사를 11월초에 받았습니다.
지난2주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폐암으로 판정이 나면 어찌해야 되나? 치료비용과 간호할 아내와 가족들 그리고 항암치료와 함께 올 통증 등등 ,.. 상상하기도 너무 싫었습니다. 하나님 그냥 후딱 데려 가시면 안될까요? 낑낑 댔습니다.
어제 진단 결과 천식초기증상으로 판명되면서 마치 새생명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캄캄하고 조용한 방 가운데서 하나님과 독대하고 싶었습니다.갑자기 목장식구들 얼굴이 떠오르는겁니다.
간암에서 폐암으로 전이 된 두 집사님/ 파킨슨 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집사님/ 황반변성과 심혈관으로 힘든 와중에도 지난 토요일 심방에 함께 해 주신 집사님 얼굴들이 마구 떠오르는 겁니다. 지난 주일 부부동반으로 음식점에서 모일 때 한 분도 빠짐없이 나오셨는데 혼자 떠들기만 하고, 간호하느라 힘드신 여집사님들과 죽음의 공포와 통증으로 치열하게 싸우다 힘든 몸을 이끌고 기어이 나오신 집사님들에게 입으로만 립서비스를 하는 저는 진짜 정말로 나쁜 놈 입니다.
적용하기:
이번주 목장모임에서 일정을 정하여 모든 집사님들 가정을 권찰과 함께 심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