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오래참음의 본
작성자명 [김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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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1.11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참음의 본을 삼으라,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야고보 5:10-11)
주의 강림하시기 까지 길이 참으라 하시는데, 저의 특징은 참을성이 없고 조급한것입니다. 일하는 주부로서 늘 속전속결을 외치며 아이들의 더딘 행동을 기다려주기 보다 조급함으로 채근했고, 환자를 볼때도 한쪽 체어에서 환자가 끝나기 전에 옆 체어에 다음환자가 준비해놓지 않아 10초만 기다리게해도 간호사들에게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운전할땐 앞차가 조금이라도 버벅대면 차선을 수십번 바꾸고 고속도로에서 길이 막히면 돌아가더라도 국도로 빠져서 가야 직성이 풀리던 저였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 아들의 수고를 통해 인내를 조금씩 이루어 가게 하고 계십니다..
행동이 느려서 “속터져~~”를 남발시키던 아들지만 책을 좋아하고 머리가 좋으니 중학교만 가면 전교에서 놀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오면서 공부만 안하는것이 아니라 반항이 심해져 저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수고한 아들이 올해 대학입시를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내신은 엉망이었지만 맘만 잡으면..하며 수능을 기대했지만 고1때는 컴퓨터 게임하다 싫증났다고 마술에 심취하더니 고2가 되어서는 피아노를 다시 시작해서 컴퓨터 게임하다 방에 들어가 한시간 이상 피아노를 치고, 고3이 되어서는 수능대신 영어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을 가겠다며 아예 다른 과목은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나마 공인영어시험준비라도 좀 열심히 하면 좋겠는데 단어 한번 외우는걸 못보고 시험 전날 확인해보면 신분증, 필기도구 무엇하나 완벽하게 준비하는것이 없었습니다. 시험시간에 정신줄 놓아 답안지를 밀려 쓰지를 않나, 수성 싸인펜대신 연필로 써서 지적 당하지를않나 이해 안가는 아이를 보며 참다 참다 한마디 하면 아직도 영적 장자권 관심없어도 사냥잘하는 에서를 원하는 내 속마음을 아는지 “엄마는 교회 다녀도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로 비웃었고,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 하는 아이 보고 결국은 폭발해서 “고3인데 이래도 되냐?” 한마디 했다가 일파만파 다툼이 커져 “엄마는 절대로 안변할거니 그 교회 나가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주의 강림을 기다리며 영혼 구원이라는 귀한 열매를 바라며 길이 참아야하는데 좋은대학이라는 땅의 열매만 바라니 공부 안하는 아이에게 원망이 나오고 인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원서 쓸때 예레미야서에서 북방의 끓는 가마가 기울어졌다는 말씀이 심상치 않더니 면접 보는날은 이 성에 남아있으면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멸망당하고 포로로 잡혀가면 생명을 얻으리라는 말씀에 아이가 재수를 하던 지방대를 가던 포로생활을 통해 하나님께 다시 돌아온다면 그것보다 귀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니 마음이 요동치 않게 되었습니다. 원서에 쓰는 자기 소개서도 말로만 준비했다고 큰소리 치더니 막상 원서낼때는 정리가 안되어 촉박하게 서류를 보내게 되었지만 비난하지 않고 길이 참을수 있었고 구술 면접위해 학원 등록하고도 이핑계 저핑계로 빠지는 아이를 보면서도 싸우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시라 했는데 욥이 인내하였을때 두배의 복을 더하신것처럼 욕심 내려놓고 인내하니 모 대학의 지방 캠퍼스이지만 수시 합격하는 은혜도 허락해주셨습니다. 자기 소개서의 내용이 마술, 심리학서적 읽기, 피아노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활동 하나를 선택하여 그 활동 경험이 지원자 개인 또는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본인의 역할과 활동 내용에 근거하여 기술하라, 지원자의 삶에서 경험했던 가장 큰 위기와 좌절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가치에 대해 기술하라 등등..이었는데 마술, 심리학서적, 피아노 모든것을 다 했으니 무엇을 골라 쓸까 고민할 정도였고, 잠깐이지만 중,고등부 예배에 나왔던 아이는 자신의 청소년기의 방황과 다시 마음을 잡게 된 과정등을 우리들교회 버전으로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정말 감사한것은 제가 예전 같으면 좋은 대학에 들어간 아들의 친구들과 비교하며 심판의 날을 살았을텐데 목적지가 애굽이 아닌 가나안으로 달라지니 포로생활을 통해 이제 하나님을 바라보는 마음을 주셔서 세우시고 심으실것을 믿고 아이가 영적후사가 되기까지 가야할 길이 험할지라도 그것을 지켜보며 길이 참을 힘을 주신것입니다.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 하시는데 저의 힘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지만 욥의 인내처럼 힘들지만 고난속에서 길이참고 마음을 굳게하는 우리들 공동체의 수많은 모델이 있어 본을 삼고 갈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