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동안에 힘든 일이 있었다.사적인 일은 아니었지만 공적인 문제를 처리함에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였다.무시당하는 기분, 속히는 기분,그런 기분으로 몹시도 불쾌함을 느끼게 하는 사건이었다.그래서 머리가 아팠다.짜증이 났고 신경질이 났으며 기도도 잘 안됐다.멋진 성경강좌를 들어서 은혜가 충만했는데,그 뒤에 벌어진 일이다.그래서 불평을 좀 했다.정죄도 하고 판단도 하고 심판도 해댔다.그러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 없을 것같았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그런 일이 자꾸만 생겼다.또 정죄할 일, 심판하고 판단할 일,그런 무서운 일들이 자꾸 일어났다.그래서 머리가 복잡해졌다.나도 모르게 내속에 평화, 평강,감사 그리고 기쁨이 점점 사라져갔다.희한한 일이었다.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고,싫은 것을 싫다고 표현하는데,그러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오히려 속이 더 불편하고 답답해졌으며 기쁨과 평안이 사라지고 말았다.게다가 짜증과 분노는 더욱더 심해질 뿐이었다.오늘아침 야고보서 4장 1-12절을 보는데 하나님이 물으신다.네가 율법의 준행자냐 아니면 재판자냐?네가 하나님이냐 아니면 그 백성이냐 이렇게 물으신다.그 말씀이 비수처럼 다가온다.정죄했던 것, 판단했던 것, 인상을 쓰며 고개를 돌렸던 것이 재판자임을, 재판자가 해야할 일임을 깨닫는다.내가 잠시나마 재판장이 되었던 것, 되려고 했던 것,내가 잠시나마 재판장노릇을 했던 것,그 악행을 보게 하신다.그래서 또 손을 모운다.나를 용서하소서. 내가 범죄하였나이다.준행자가 감히 재판장의 자리에 앉으려했었나이다.용서하소서.이렇게 또 아버지를 부른다.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주일의 아침을 또 힘차게 연다.오늘은 날씨가 잔뜩 흐린게 아무래도 비가 한판 올 것 같다.어쩌면 가을비 내리는 오후의 서정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