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이 없어요~~~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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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1.01
오늘은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한심한지 고백하고자 합니다.
지난 일주일은 내게 영적인 침체기였습니다.
육적인 고난과 침체는 내가 영적으로 깨어있으라는 사건인데
저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힘없이 무너져서 사단에 밥이 되었습니다.
나의 우울과 무너진 자존감으로 사단을 기쁘게 했습니다.
내 인생이 얼마나 한심했는지는 사실 우리들 공동체에 와서 깨달았습니다.
1999년 11월 결혼하고 2000년에 내 발로 걸어 나와
긴긴 시간을 방황했습니다.
모든 관계를 끊고 심지어는 회사 조차도 1년을 넘겨 다니지 못할 정도로
표류를 했습니다.
회사에서 쫓겨나는 사건으로 우리들교회에 오긴 했지만 3년이 되어 가도록
정착하지 못하고, 들락날락 하기를 반복하던 내가
회사에서 관계가 힘들어지는 사건을 통해서 교회에 정착하고
미루었던 세례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세례와 함께 힘든 회사에서 떠나 지금의 회사로 적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입사할 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회사 주가는 거의 칠 분의 일로 추락했습니다.
제 작년 9월에 입사를 했는데 연말에 인센티브가 주어질 만큼 회사의 상황은 호기였습니다.
비용도 전에 다니던 회사들에 비해 수월하게 나왔고
잦은 회식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인수 받은 첫 사이트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회사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또 다른 사이트 마저 다른 회사로 넘어 가면서
내 입지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정말 올해는 내가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의심이 될 만큼
뒤통수가 따가웠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입사하고 나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 팀은 뭐 하는 팀이냐는 이야기를 들어가며
그저 소일거리나 처리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위축이 되고 일이 많을 때 보다 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부터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면서
나도 모르게 실수를 연발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난감한 일들을 겪게 되었고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일에 지치고 분위기에 눌리니
나도 모르게 영적인 다운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목요일
경영지원 팀으로부터 이 번달 급여 지급이 늦어진다는 내용의 메일이 왔습니다.
정말 회사가 갈 때까지 간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팠고
내 상황을 속 시원하게 공동체에 말도 못하면서
이유 없이 다른 핑계만 늘어 놓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말씀 보면서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말씀을 보지도 않고 천한 언어만 늘어 놓았습니다.
몸이 지친다는 핑계로 도망만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일 설교에서
내 문제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2년 전 상황이 좋지 못해 회사를 옮기기 위해 노력하던 중
지금 회사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명을 찾아 회사를 옮기기 보다는
그저 빨리 다른 곳에 적을 두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면접 질문 중 하나가
종교가 기독교인데 일요일에 일이 가능하냐와 술을 마실 줄 아느냐 였습니다.
일전에 기독교 인을 뽑았는데
일요일에는 절대 일도 안하고 술도 먹지 않아 실망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제 대답은 나는 그들과 다르다 당연히 일이 종교보다 우선하고
나는 술도 즐길 줄 알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나는 그것이 잘못인 줄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아니 내가 그런 망언을 한 줄도 몰랐습니다.
오늘 설교를 듣고 보니
내가……예수를 판 유다였다는 것을
주님을 부인한 베드로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회사를 사명지로 생각하기 보단
내 육적인 배부름의 도구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 육적 배부름을 위해서는 나의 신앙까지도 바꿀 인간이기에
회사가 수고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작년 12월부터 비용도 주지 않고 급기야 이번 달 급여까지
연체하는 상황이 될 만큼 회사의 사정이 곤두박질 친 모든 것이
나로 인한 것이라 하십니다.
아직 내 믿음이 연약해서
온전하게 하시고자 주시는 사건이라 하십니다.
영적으로 다운이 되어 있고 스스로 말씀을 볼 힘마저 잃은 내게
구체적인 말씀으로 깨달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 상황을 통해서 주님의 사명을 찾고 인내를 이루며
지혜를 얻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상황을 영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