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십삼년동안
날마다 임하는 여호와의 말씀에
뼈가 떨리고 살이 떨리는 재앙의 말씀들을
선포한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이 공포와 두렴의 무드속에
어찌 묵상할꼬?보담은 어찌 적용할꼬?가 더 큰 과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허나
본질상 진노와 저주의 자식인고로
날마다보다 더 자주 분초마다 저주와 심판의 말씀을
들어도 너무나 할 말 없는 죄인이라는 것에 좋은 말 듣기를
포기하고 나니 저주와 재앙의 말씀조차 여유있게 가슴에 파고 들어
와 영혼을 새롭게 단장시켜주고 있는 구월과 시월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마치
남국의 햇살을 이틀만 더 달라던
릴케의 시처럼 예레미야서야말로 내게 있어
이틀만 더 비쳐달라는 남국의 햇살처럼 근 이개월동안
뜨거운 재앙의 말씀으로 내 영혼을 무르익게 해 준 셈이였습니다

어제는
예레미야 25장 28절의
<그들이 만일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반드시 마시리라>는 말씀을 묵상하는가운데 내가 그토록 마시기를
거절했던 잔들을 결국은 마셔야만 했던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의 추적을 더듬어보았답니다
<나 여호와의 노는 다 풀기까지 멈추지 않을리라>며
<말일이 되면 너희가 알리라>는 말씀도 함께 묵상한 어제였답니다
그렇게도
마시기 싫어했던
이민의 잔
불황의 잔
사업 실패의 잔
채무의 잔
자녀로 인해 콧대 부서지는 잔
바리새인의 잔
위선의 잔
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려 가는 잔
힘에 겹도록 일해야만 하는 노동의 잔 등등

이제 내 인생의 말일이 되여
돌아보니 결국 마실 것 다 마신
격이되여 여호와의 노가 풀렸을 것이라는
확신이 듬은 예레미야가 지적한 죄란 죄는 다
내가 지었노라고 순수히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편
내가 그토록 거절했던
진노의 잔을 마시우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잔이 쓰면 쓸수록 은혜와 긍휼의 잔도 넘치도록 마시도록 하사
능히 그 모든 진노의 잔들을 마시고도 진멸당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출바벨론의 여호와를 다시한번 찬양드립니다

다시는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는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만일 내게도 너는 더 이상
술과 마약과 불법과 게으름과 악과 음란으로
휘청거리는 영혼들을 위하여 간구하지 말라고 하신다면
나는 어찌할 것인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생각들은
더이상 내 인생을 이들에게 동여맨채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까지 가져 올
정도로 내게는 참으로 심각한 묵상이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모세와 사무엘 예레미야
욥 다니엘등과는 비교도 아니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주는 소망과
담대함속에 더욱 더 가야 할 길을 굳게 다짐하게 되였답니다

아무리 날마다
내 앞에 오는 사람들에게
이러면 안된다고 말을 해도
여전히 그러할 때 나 역시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를 돌이키시면 우리가 돌아가겠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고치시면 우리가 고침을 받겠나이다라고
기도했던 예레미야처럼 기도할 수 밖에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내 속에서도
여전히 고쳐야 할 것들이
보이는대도 차일피일 미루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내 모습이
하나님의 말씀을 석연챦게 여기는 악과 동일한 것임을 고백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기도에 응답하사
새 마음 새 율례의 영을 부어 주시겠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또한
보라 내가 새 일을 창조하리니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는 말씀 그대로
마리아를 통해 구속자 예수를 주심으로
예레미야의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계심을 봅니다

그동안
예레미야 말씀으로
양육해주신 여호와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뼈가 떨리고
살이 떨리던 그 순간들속에서도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다고 고백하였던
예레미야처럼 나 역시 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