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배 회복 / 역대하 23:1-15
오늘 큐티는 묵상을 해도 어떻게 나에게 접근하고 적용해야 할지 도통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언약을 세운 일은 무엇인지, 나에게 구원이 끊어질만한 사건은 무엇이 있었는지, 하나님이 나에게 구원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은 무엇인지 도무지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유다 같았던 저의 믿음 생활이 여호람 8년과 아하시야 1년, 그리고 아달랴의 6년이 합쳐져 전체 15년으로 우상 숭배로 믿음이 끊어질 듯 한 시간이 언제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믿음의 신결혼을 하고 늦은 나이였지만 결혼 이듬해 첫째를 얻고, 그리고 삼년 뒤 둘째를 얻었습니다. 치유의 하나님을 만나서 은혜로운 경험을 하고 삶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자 여호람 8년의 기간은 말씀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고 교회를 가서 자모실을 이용하면서 틈만 나면 보채고 울면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이며 보내는 교회 예배는 예배라기 보다는 그저 모든 설교가 아기들의 울음소리에 녹여져 메아리 치며 흩어지는 소음의 하나였습니다. 귀로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성경을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았고 유일한 위안은 주일날 예배의 자리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자조적인 위안이었습니다.
예배가 정상적으로 지켜지지 않으니 세상으로 더욱 나가게 되고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성과를 위해서 더욱 주중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며 흥청망청 살고 주말에는 멍한 표정으로 예배 자리를 지키며 설교는 왼쪽 귀로 들어오고 오른쪽 귀로 나가며 머리에는 말씀이 남지 않는 상황이 몇 년간 지속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니 아내가 말씀이 들리는 교회를 찾아서 동분서주 찾게 되었고 현재의 교회를 찾아서 저와 함께 교회를 옮기자는 의견을 주었으나 저는 당시 다니던 회사가 선릉이고 매일 1시간 30분씩 출근하던 그 생활을 주일에도 이어가야 한다는 것에 반기를 들었고 그리하여 아내가 아이들과 교회로 다니고 저는 혼자서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하며 말씀이 들리지 않고 더욱 말씀과 멀어진 아하시야의 1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아댤랴의 6년까지 세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하나님은 세상의 우상을 섬기고 있는 저에게 언약을 세우는 사건을 주셨습니다. 2016년 10월 아버님이 말기암으로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는 상황을 주셔서 아버님을 모시고 병원 진료를 다니고 입원 수속을 밟고, 아버님과 마주하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제대로 믿음이 굳건히 세워지지 않으니 아버님의 구원을 위해 미적거리며 그 긴박한 시간에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여호야다 같은 아내가 용기를 내고 언약을 세워 아버님의 손을 꼬옥 잡고 쏟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영접하기를 진심으로 전하자 친적분들의 영접을 다 쫓아내던 아버지가 지그시 눈을 감더니 그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저 역시 할렐루야를 외치며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고 제 안에 싹트고 있던 바알 숭배와 세상적인 우상들이 제거되고 다윗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믿음이 굳건히 세워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세상에서 다시 일상예배가 회복되고 말씀을 보는 환경으로 인도되어 저희 가족의 구원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내와 같이 한마음으로 교회를 다니고 목장도 참석하였지만 익숙하지 않은 목장에서 적응을 못하고 3번이나 목장 탈출을 하였고, 아직도 연약한 믿음으로 벽돌 하나씩 쌓은 심정으로 믿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댤랴를 통해서 바알 숭배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 처럼 보이고 15년이라는 긴 시간속에서 나타나시지 않은 것 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조금씩 조금씩 구원의 계보를 완성하며 저에게도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게 하셨고 끊어질 듯 한 저의 믿음을 여호사브앗 같은 아내를 붙여주셔서 구원의 계보를 이어가게 하시고 율법책을 주셔서 가족의 제사장 사명을 허락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