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월 13일 큐티나눔
■ 제목: 내 인생의 드로아
■ 성경구절
ampbull 요한복음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ampbull 지난 내 인생을 돌아보니 수많은 막힘이 있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길이 열렸다. 그중에서 말석에 떨어진 막힘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는데, 묵상을 해보니 그 막힘은 내 인생의 turning point가 되었다.
ampbull 2010년 독방을 쓰던 국제협력기획단장의 자리에서 해임되어 복사기 옆 말석으로 떨어졌다. 평생 쌓은 나의 업적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ampbull 내가 이런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복도의 뉴스를 들으니 업무 능력 등 모든 면이 좋은데, 과도한 음주 때문에 센터장 승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대에게 빌미를 준 것이라고 했다. 술 끊었다는 소문을 빨리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단 전략적 금주에 들어갔다. 직장에서는 누구와도 술을 마시지 않고 친구들과는 음주를 즐겼다.
ampbull 우리들교회로 인도되어 양육을 받으면서도 보직해임의 한을 많이 나누었다. 전략적 음주의 작전이 이행되면서 음주의 횟수가 줄으니 경건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설교가 끝나고 함께 부르는 #039정금같이 나아가리라#039를 힘차게 부르면서 세상에 다시 나가는 의지를 다졌다. 이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니, 하나님이 비웃고 계신 모습이 보인다.
ampbull 그 당시 매일새벽 큐티를 하면서 이런 기도를 했다. 하나님. 이번에 보직 복귀하게 해주시면 크리스천으로써 성실하게 근무를 하겠습니다amprsquo. 그런데, 그 당시 나는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줄 아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구원의 확신도 없었고, 낮아짐은 더더욱 없었다. 속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나의 보직 복귀의 기도를 거절하시고, 방해까지 하셨다. 새로 부임한 기관장이 다음 정기 인사 때에 보직 복귀를 해주겠다는 메시지도 있었는데, 그분이 6개월 만에 다른 더 중요한 기관으로 옮기면서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이셨다.
ampbull 지난주 설교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은 내 꿈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꿈을 만들어가는 것이 비전이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며칠 전 나사로의 죽음에 대한 목사님의 큐티노트에서 영원한 영생을 누리려면 나의 나사로가 죽어야 한다고 하셨다.
ampbull 오늘 묵상을 하면서, 나에게 있는 밀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내가 훈장같이 여겼던 『세상 자리』였다. 하나님은 이 세상 자리를 땅에 묻으시고 나에게 열매로 주신 것이 가정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폭언, 폭음으로 흩어진 가정을 하나가 되게 하는 대신에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세상 자리를 땅에 묻은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41년의 공직을 문지기자리에서 끝낸 恨이 말끔히 정리되었다. 세상 자리를 땅에 묻은 대신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가정이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려는 비전이 가정회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정회복이 나의 비전이라는 생각을 하니, 내가 가정을 깨려고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세상 자리를 땅에 묻고 가정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나 자신의 구원과 가족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넓게 열어주신 길이었음을 알게 된다.
ampbull 그리고, 또 생각한 것은, 그때 세상 자리가 다시 열려서 더 좋은 자리에서 향유했다면, 내가 가정으로 돌아오는 길은 완전히 막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었다면?
- 당시 아내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되었을 것이고, 세상 자리에서 은퇴하면서 황혼이혼 쪽으로 흘러 떠내려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mpbull 그리고, 또 한 가지 남은 일은?
- 말석에 떨어지게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 진정한 기도를 하는 것이다. 나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의 구원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또 다른 망망대해에 막혀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내 죄가 분명히 있는데도 내 죄에 대한 회개는 안되고, 상대에 대한 원망만 크게 보인다. 또 다른 나의 드로아이다.
■ 적용하기
1. 지금 눈앞에 닥친 또 다른드로아amprsquo인 나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들에 대한 영혼구원을 원하는 기도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요약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죄를 더 크게 보도록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저의 인생을 해석하겠습니다.
■ 기도하기
하나님, 67세가 되어 돌아보니 내 인생에서 많은 드로아의 좌절이 있었는데 그 속에서 삼위하나님이 총출동하여 인도하셨음을 해석하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 드로아의 좌절이 있을텐데 포기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드로아의 막힘을 줄여주십시오.
# '태양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 줄기의 빛이 내게 비쳤다.' - 커트 코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