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양떼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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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0.03
나의 아름다운 양떼
예레미야 13장20절~27절
어제
예빈이는 발을 동동구르며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부모님들과 저녁에 모여 수학으로 하는
게임시간에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 간다고 약속했다며
어찌나 울고불고 하는지
나중엔 침대에서 울다 울다 잠들었습니다
숙제를 봐주거나
차라리 편지는 괜찮은데
웃고 떠들어야 하는 그런 시간은 아직도 곤혹스럽습니다
미국식의 농담이나
때론 너무 빨리 얘기하는 경우엔
정말 앉아있기가 힘듭니다
더구나
제가 보는 아이가 7시 30분에 가는데
시간이 7시라서 꼼짝없이 남편이 가야했는데
낮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남편에겐 엄청난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함께라면 모를까
아무리
아이가 울어도 사정해도
남편은 요지부동 이었습니다
저 역시
귀찮고 힘들고
즐거운 모임이 아니기에 선뜻 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예빈이에겐
여러 저러 모양의 핑계들을 대고
이해시켰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자긴 부모님들과 간다고 선생님께 얘기했다며
딸 역시 요지부동 이었습니다
바닥에서 울고
세수하면서 울고
끝내는 자다가도 울었습니다
조금 미안하고
조금 속상했지만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아니 오히려
가끔씩 그런 좌절학습을 통해서
아이가 자랄수도 있다는 .....그럴듯한 핑계로 저를 위로했는데
오늘 말씀의
너의 아름다운 양떼는 어디 있느뇨 하신 20절이
슬며시 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겐 친구이자
하나 밖에 없는 딸이자
때론 상담자이기도 한 딸에게
이제 겨우 9살
아직도 마음은 아기인 제 딸에게
어제 참 미안한 일을 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만약 그 상황이
성도였다면
교인이었다면 기꺼이 저흰 갔을 것입니다
더한 어려운 곳도
더한 힘든 곳도
달려가서 기꺼이 영어로 말했을 것입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란 핑계로
저는 어제 딸의 아픔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오늘 말씀은
교회 성도만이
내 양이 아님을 깨닫게 하십니다
때론
믿지 않는 이웃들 뿐만 아니라
나의 믿음 약한 가족까지도 포함되어 있음을
지금은 친구 같지만
지금은 다 부탁만 하고
지금은 다 순종해야 하지만
그런 제 딸도
언젠가 커서는
어쩜 저희가 이런 부탁을 할 수 있음도
상황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사태가 뒤집어질 수 도 있음을
친구 삼았던 자가
저희 수령으로 세워질 수 있음을
21절 말씀에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식이니까 대충해 주고
자식이니까 그냥 넘어가고
자식이니까 슬~쩍 피했던 상황들이
나의 상황으로
나의 사정으로
나의 간절함으로 바뀔때
그때는
해산하는 고통만큼이나
아플꺼라고 경고해 주십니다
그러기 전에
저는
오늘 딸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려 합니다
마음이 상해 있을
그럼에도 부모라서
말 한마디 못하고 있던 제 딸에게
사과하고
보듬어 주고
그에 대응한 다른 상을 주려고 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
그것이 부모 자식 간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저는 경계와 경고를 얻습니다
아름다운 양떼는 거저 만들 수 없음을
아름다운 양떼는
반드시 그와 비례하는 눈물과 시간이 있어야 함을
아름다운 양떼를 만들기 위해
친척이든 친구이든 이웃이든
저희 그렇게 희생을 요구하며 달려왔음을
아름다운 양떼를 위해
희생당했던 많은 무명의 가족들
또는 소수의 잊혀진 사람들이 있음을
아름다운 양떼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는지
때론
자식이란 이름 때문에
부모에게 희생당하는 자녀들을 위해
오늘
저 먼저
용서의 악수를 청하려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하나님께서
저를 용서해 주시겠지요 ?
저의 큰 죄악들
악에 익숙한 저의 미숙함으로도
선을 행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니..................23절
초개같이 흩으시기 전에
저의 수치를 드러내시기 전에
정결하게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아주 오래 전
저에게 주셨던
제가 주님께 받았던 저의 양떼들
그것이
제 가족임을 알게 하신 주님께
기쁨의 단을 쌓을 수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