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할 때 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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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0.01
렘 13:12~19
요즘,
딸과 자주 다툽니다.
다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가 바빠서,
딸이 원하는 만큼 신경 써주지 못하는 것도 있고,
결혼으로 부풀어 있는 딸 앞에서,
현실적인 얘기로 초를 치기 때문입니다.
예식장을 생화로 장식하고 싶다는 딸에게,
손님들은 생화인지 조화인지 그런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하거나,
얼굴 맛사지를 몇번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하면,
너는 피부가 고와서 필요 이상으로 손대면 더 나빠질거라 하고.
가구나 그릇을 고를 때도,
비싼 것은 장식만 해 놓게 되어 실용성이 없다 하고.
시댁에 보내는 예단도,
우리 분수에 넘치게 하는 것은 하나님앞에 악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댁과 다른 의견으로 힘들어 하면,
지금은 보행자와 달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머지 않아 말과 경주하게 될거라고 합니다.
이제 얼마 후면 떠나 보낼 딸에게,
자꾸 이런 말을 하게 되어 미안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누구보다 세상에 잘 취하는 제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만치 않은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될,
딸에게 가르치는 애가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묵상하며,
취하지 않게 하시는 것이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말씀을 주셔서 취하지 않게 하시고,
돈이 없어서 취하지 않게 하시고,
시간이 없어서 취하지 않게 하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조건들만 갖췄다면,
저도 별 수 없이 결혼 준비에 취했을텐데..
그래서 수고를 해도 소득이 없고,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는 일을 반복했을텐데..
이런저런 것들로 막으셔서 취하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언제나 제게,
신실하신 하나님!
날마다 예레미야 말씀을 주셔서,
취할 때 마다 깨어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딸보다 제가 더 취할 줄 아시고,
취하여 흑암으로 들어가기 전에 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잘못된 길인줄 알면서도 스스로 돌이키지 못하고,
늘 교만하며 비틀거리는 인생이오니,
저의 길을 막아 주시고, 돌이켜 주시옵소서.
저의 악으로,
바위틈에 거해 썩을 수 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그렇게라도 하나님께 속한 인생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