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몫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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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9.27
하나님께서 여자에게는 남자를 바라보며 해산하게 하는 벌을 주셨고
남자에게는 노동의 벌을 주셨는데
나는……그렇게 섬겨야 할 배우자를 섬기지도 못하고
뛰어 나와 가정을 깼으니
해산을 하지 못하는 벌과
또 노동의 벌까지 감당해야 하나 봅니다.
예레미야를 묵상하며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설교 말씀은
“내 삶의 결론이다” 입니다.
이혼 하고 일에 매진하며
일로 인정 받고 싶었습니다.
내 현실을 인정할 수 없어 모든 관계를 끊고
가족과도 등을 돌리며
회사에 올인 했지만 부질없는 관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부질없는 것을 향해 계속 두레박을 내리고 있던
내 삶은 허황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들 공동체 와서 비로소 그 부질함에 눈을 뜨고
나를 보니 정말 형편이 없었고
내 능력을 오버해서 보이고 싶고
늘 인정에 목 말라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인정 받는 것을 내려 놓았다고 말하며
비교적 교회 생활에 충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인정받고 추대 받는 것까지는 내려 놓았지만
여전히 싫은 소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내 연약이 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회사에서 안 좋은 소리 들은 것과
부담스러운 일을 맡게 된 것에
온 마음을 빼앗겨 머리가 부서질 만큼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는 온전히 독소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퍼부었습니다
우리회사 입사 2년 째 입니다.
조그마한 일만 생기면 “그만 둔다”가 전공인 내가
이 회사 와서 결심 한 것은 그만 둔다를 입밖에 내지 말고
쫓겨 날 때까지 다니거나 회사가 망할 때까지
함께 하자는 건데
그 날은 “그만 두고 싶다”가 절로 나왔습니다.
최근 나는 회사에서 상무님만 보면
가슴이 탁 막히고 두렵습니다.
성품으로는 너무 좋고 대단한 상무님이기에
밉다 좋다 개념도 없이
그저 두렵습니다.
잘못을 해도 크게 야단 치지도 않으시는데
속을 알 수 없는 그분의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내 행동을 고스란히 지배하였고
나의 마음을 지배했습니다.
근심에게 말씀과 기도하는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그렇다고 나의 상태를 하나님께 온전히 고하지도 못하면서
나의 문제를 보지도 못하고
작은 일에도 혈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하나님을 반역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내 상태에 따라서 내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며 요동하는 나의 악이 있었습니다.
내가 근심해야 할 것 고해야 할 것의
방향이 잘못되었고
그로 인해 내게 평강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밥줄이라고 생각하는
회사가 내 마음에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 전부가 아님을 깨달으며
이제 삶으로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